생업형 선거꾼이란 말그대로 선거를 직업으로 하면서 생활을 영위하는 사람들을 의미한다.
국회의원, 군수, 도의원, 군의원, 교육감, 각농협 축협조합장, 새마을금고 신협이사장 선거가 평균 2년에 한번씩 치러지다 보니 이들 선거에 전문적으로 활동하는 사람들이다.
옥천 총인구 5만5000명 중 이들은 200여명 되며, 이들 중 전문적으로 선거로만 먹고사는 사람들이 20~30명 정도 추정되고 있다. 같은 선거구인 옆 지자체 보은 영동도 비슷한 숫자의 생업형 선거꾼들이 있는 것으로 지역정가에서는 보고 있다.
예전에는 지역선거는 조직이 최우선시 되었지만 최근 선거에서 재력가들이 출마하면서 조직보다는 생업형 선거꾼들의 역할이 중요시 되었다.
지난 선거때 모후보를 지지했던 생업형 선거꾼들이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씩을 챙겼다는 소문은 이미 시내에 파다하게 회자되고 있다.
또한 그전 선거때 모 재력가 후보는 당선시 수천만원을 주겠다고 공언해 생업형 선거꾼들이 너무 많이 몰려 난감해 했다는 소리도 생소하게 들리지 않는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생업형 선거꾼들의 수입이 왠만한 가게주인이나 지방의 월급쟁이 보다 훨씬 많다”는 소리가 나온다.
이들은 “평소에 인맥만 잘 쌓고 있다가 선거때 한몫 챙겨서 다음 선거때 까지 버틴다”는 얘기다.
생업형 선거꾼들은 후보자의 청렴도 능력 열정 공약과는 관계없이 금전을 많이 주는 후보자편에 줄을선다. 또 당선되면 지역유지 역할을 하며 이권이나 인사에 개입해 더욱 위험하다.
지금 작은 지자체들은 '금권정치'로의 회귀를 우려해야 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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