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석(민주당·대전 서구갑) 국회부의장은 지난 21일 대전에서 열린 대전지방세무사회 정기총회에 참석해 “대전지방국세청과 협의하면서 국회에서도 대전지역 북부세무서(가칭 북대전세무서) 신설과 관련해 긴밀하게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대전·충청지역은 납세수요 증가에 따른 세무서 신설의 필요성이 강조돼 왔다. 특히 대전국세청의 경우 대전과 천안·아산지역의 세수 급증으로 인해, 세무서 신설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매년 국정감사를 통해 제기됐다.
국세청에 따르면 대전은 세무서가 2개로 도시 규모가 비슷한 광주(3개)보다도 적고, 대구(4개)에 비해서는 절반에 그치고 있다. 대전은 지난 1989년 4월 서대전세무서의 신설로 세무서가 3개였으나, 1999년 9월 동대전세무서의 폐지로 세무서가 2개로 축소됐고, 14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세무서가 2개에 머물고 있다.
대전국세청은 수도권 기업의 충청권 이전과 대규모 산업단지 조성 등으로 세정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해 규모가 비슷한 광주·대구청에 비해 업무량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인력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대전국세청 관계자는 “대전지역의 경우 세종시 인접효과와 대덕특구 입주기업의 증가, 과학벨트 조성 등으로 유성구와 대덕구를 중심으로 세원 및 인구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세무서 신설의 필요성이 언급돼 왔다”고 말했다.
한편, 서대전세무서는 청사인근 건물을 임대해 직원 일부가 별도로 근무하고 있을 정도로 청사가 비좁고, 주차장도 협소해 내방 납세자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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