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랏차차 넘어간다~ 21일 보령시 대천해수욕장 머드광장에서 열린 23회 충남도지사배 민속대제전에서 씨름경기 참가 선수들이 동료들의 응원을 받으며 경기를 치르고 있다.
보령=손인중 기자 |
올해로 23회째를 맞은 민속대제전은 충남도내 15개 시·군에서 1000여명의 선수단이 참가, 지난 1년간 갈고 닦은 기량을 마음껏 선보였다.
특히 올해 민속대제전은 씨름과 줄다리기, 널뛰기, 줄넘기 등과 함께 '윷놀이'가 추가돼 7개 종목으로 변경됐고, 국궁이 시범 종목으로 채택돼 선수들의 승부 열기를 북돋웠다.
태안군은 매년 우승후보로 손꼽혔던 청양군과 보령시를 제치고 당당히 우승을 거머쥐었다.
태안군은 초반부터 씨름 200점, 줄넘기 190점, 줄다리기 230점 등 높은 점수로 타 시·군을 따돌리고 1위를 지켜나갔으며 총점 868점으로 종합 우승의 영예를 거머쥐었다. 이어 힘자랑에서 높은 점수를 획득한 홍성군과 널뛰기와 윷놀이 등에서 뛰어난 기량을 선보인 계룡시가 태안군을 바짝 추격했다.
그러나 계룡시는 태안군의 위업을 꺾지 못하고 널뛰기 1위와 줄넘기 2위로 종합우승 2위를 차지하며 아쉬움을 달랬다.
힘자랑 종목에서 6번째 우승을 거머쥐며 '힘자랑의 왕좌'로 등극한 홍성군은 윷놀이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780점을 획득, 종합 3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종합우승을 차지한 보령시는 홈지역에서 민속대제전을 열면서 우승을 다짐했지만, 결국 태안군에 우승을 내주며 화합에 의미를 두고 아쉬움을 달랬다.
점수 배점이 가장 높은 줄다리기(300점)에서는 매년 결승전에서 만나는 청양군과 보령시가 맞붙어 불꽃 튀는 접전을 벌인 끝에 보령이 1등을 차지했다.
널뛰기는 계룡시가 1위에 올랐고, 제기차기는 천안시가 1위를 거머쥐었다.
이날 30도를 웃도는 무더운 날씨에도 참가 선수단 모두 대회가 끝날 때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 성숙한 시민의식을 선보였다.
이시우 보령시장은 “전통문화의 보전과 육성에 기여하는 도민 대화합 축제를 세계적인 여름휴양지인 저희 대천해수욕장에서 개최하게 돼 기쁘다”며 “승부에 연연하지 않고 한가족이라는 마음으로 단결, 화합하는 성숙된 모습을 보여주신 각 시군 참가선수단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보령=박수영 기자 sy87012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