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는 IT 이야기]스마트TV속 광고의 미래

[재밌는 IT 이야기]스마트TV속 광고의 미래

개인별 시청이력 분석… 시청자 관심도 따른 맞춤제공 가능해져 정길호 ETRI 홍보팀장

  • 승인 2013-06-17 14:08
  • 신문게재 2013-06-18 13면
  • 정길호 ETRI 홍보팀장정길호 ETRI 홍보팀장
▲ 정길호 ETRI 홍보팀장
▲ 정길호 ETRI 홍보팀장
그동안 TV에서 광고는 불특정한 다수에게 일방적으로 뿌리는 형태였다. 이로인해 광고가 짜증나고 채널을 돌리는 수단으로 전락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젠 시청자에게 개인화된 서비스가 이뤄질 전망이다. 즉 특정시간대 어떠한 소비가 이뤄지는지 개인별 시청이력을 바로 알수 있다는 것이다. 내가 평소 관심이 많았던 자동차, 구두, 레고블럭 등이 TV속 광고시간대에 편성되어 집중 방송된다면 어떨까? 광고가 재미 없지만은 않을 것이다. 그런데 앞으로는 이러한 일들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바로, ETRI가 지난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연구진은 시청자의 이력분석 기술을 적용해 맞춤형광고 추론엔진을 개발했다. 스마트TV마다 앞쪽에 달린 카메라를 이용해 시청자가 누구인지 알아보는 식별기술을 개발했다는 것. 따라서 가가호호 개인별 광고제공이 가능하고 스마트한 광고모델을 새롭게 제시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따라서 광고주들은 그동안 획일적이고 단순히 고정된 피플미터(Peoplemeter) 등을 활용, 표본집단 몇 천 가구에만 의지해야 했던 시청률조사에서 벗어나 특정시간대 TV를 보는 모든 시청자를 대상으로 시청률조사가 가능해져 획기적인 광고시장의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연구진은 보고 있다.

예컨대 기존 10대 중고생의 학습지 광고는 그동안 모든 시청가구에 노출했다. ETRI의 맞춤형 광고 추론 기술은 10대가 사는 가정에만 학습지 광고를 내보냄으로써, 중고생이 없는 가정은 불필요한 광고를 보지 않아도 된다. 광고주는 같은 광고 횟수로 더 많은 광고 대상 고객에게 광고를 보낼 수 있는 효과를 얻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실제 이와같이 구성원의 성별과 구성원 예측 추정을 통해 실제 시범사업을 해본 결과 신뢰도가 70%를 넘었다.

이러한 기술들은 시청자에게 별도 리모콘 입력 없이 셋톱박스에 연결된 카메라를 통해 들어오는 시청자 영상 분석을 통해 가능케 된다. 따라서 기 등록된 시청자 중에 누가 어떤 프로그램을 시청하고 있는 지 정확하게 알 수 있다. 이로써 개별 시청자 구분이 필요한 미디어 응용서비스와, 개인별로 측정되는 시청률 조사 데이터들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

특히 스마트TV등 하드웨어 성능을 고려하여 얼굴인식 알고리즘이 적용되었으며 시청거리, 조명 등의 TV시청환경이 반영되어 인식률을 보장하고 있다. 또한 얼굴 회전각을 측정, 시청자가 TV를 시청하고 있는지 아닌지를 판단할 수 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또 본 기술은 가족 구성원 간에 관심있는 사항에 대해 추천도 가능하다. 아들이 관심있는 블록상품을 아빠에게 추천도 가능하다. 즉 아빠가 TV앞에 있으면 블록상품이 아들에 의해 추천되어 아들의 관심 상품을 아빠가 알게되는 것이다.

기존 전통적인 매체에서의 광고시장이 급격히 정체되고 있는 양상이다. 뉴미디어 광고시장의 증가로 이에맞춘 새로운 광고의 활성화가 시급하다. 이에 맞춘 맞춤형 광고 기술의 대두로 향후 스마트TV 시장에서도 새로운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4.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5.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1.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