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말 2단계 정부세종청사 이전 대상인원이 새정부 조직개편 전과 비교해 20명 선에서 소폭 줄어든 데 반해, 미래부는 1000여 명의 조직으로 신설됐기 때문이다.
13일 국무조정실 및 정부세종청사 2단계 이전 대상기관에 따르면 보건복지부와 고용노동부, 국가보훈처, 교육부, 문화체육관광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5부1처를 비롯해 해당 10개 소속기관이 올해 말 이전을 앞두고 있다.
해당 기관 조사결과, 상반기 정부조직개편 대상에서 빠진 보건복지부(729명)와 고용노동부(620명), 국가보훈처(356명)는 MB정부 당시 산정한 이전 인원을 그대로 유지한다. 문화체육관광부(713명)는 이전보다 10여명 늘어난 것으로 추산됐다.
조직개편 중 과학기술 부문을 미래창조과학부로 이관한 교육부와 지경부 및 외교통상 기능, 기획재정부 기능을 일부 흡수한 산업통상자원부는 적잖은 변화폭을 보였다. 다.
교육부는 옛 교육과학기술부 당시 800명 선에서 258명 줄어든 542명 수준으로 확인됐다.
반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지역특화발전특구기획단 및 연구개발특구기획단의 중소기업청 이관 요인에도 불구하고 1100여명 이전을 예고하고 있다.
옛 지식경제부의 900명 수준보다 200여 명 늘어난 수치다.
결국 올해 말 2단계 이전 대상기관 공무원 수는 4117명에서 4098명 선으로 19명 줄어들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세종시 이전 타당성을 충분히 지닌 미래창조과학부(1000여명 추산)가 이전할 공간이 충분치 않음을 보여준다.
정부가 미래부를 과천청사에 임시 배치한 이유 중 하나도 바로 이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1·2·3단계 청사 공간의 효율적 재배치와 외청인 행복청의 재이전 등을 고려하면, 별도 청사 건립없이 세종청사 내 입주가 가능하지 않겠냐는 의견도 내놓고 있다.
다만 표면적으로는 공간부족이 기정사실화된 만큼, 정부의 대안마련을 위한 지역 민·관·정의 공동 대응이 시급한 때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정부가 이전 최적지 공청회 등 후속 계획발표에 묵묵부답인 만큼, 일명 뒷통수를 안맞기위한 차원에서다.
안전행정부 관계자는 “아직 확정된 계획은 아무 것도 없다. 최적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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