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개성공단 입주기업에 관심 갖자

  • 오피니언
  • 사설

[사설]개성공단 입주기업에 관심 갖자

  • 승인 2013-06-09 15:08
  • 신문게재 2013-06-10 21면
개성공단 폐쇄 2개월이 경과함에 따라 대전·충남 6개 업체 등 입주기업들의 경영난이 심화되고 있다. 개성공단의 실마리가 풀리지 않으면 버티기 힘든 기업도 속출할 전망이다. 모처럼 정상화의 기운이 감돌아 기대감은 섞였지만 불안감이 여전하다. 영구폐쇄로 가지 않도록 협상력을 발휘하는 동시에 입주기업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정도 차이일 뿐, 개성공단 생산에만 의존하는 업체나 국내에 분산된 업체나 애로는 같다. 지역 한스산업처럼 개성공단 매출 비율이 높은 기업은 물론 상대적으로 더 힘들 것이다. 일부 기업은 원재료 구매대금과 세금도 납부하지 못한 상태다. 방북 시도도 안 되고 기계는 녹슬어간다. 남북관계의 특수성은 있지만 북한만 바라보지 말고 해법을 찾아달라는 요구가 빗발친다.

이들의 하소연은 거듭된 발언을 통해서도 확인되고 있다. 입주기업 세정 지원과 신발제조업체 제품을 전시·판매 같은 행사가 도움은 된다. 그러나 보다 근본적인 지원을 원한다. 피해 범위 산정 기준이나 순수한 지원이 적은 대출 위주의 대책에 불신과 불만이 많다.

지난 4월 8일 개성공단 잠정폐쇄가 결정된 지 벌써 두 달이 지났다. 지역 6개 업체를 포함한 123개 입주기업들은 공단 폐쇄 후 협력업체와 거래 단절 등 겪는 어려움이 만만찮다. 대출받은 정책지원자금 500억여원도 경영난 해소에 역부족이라는 반응이다. 중소기업 창업 및 진흥기금, 남북협력기금 특별대출 규모로는 한계가 있다.

지금 절실한 것은 범정부적인 지원책이다. 특히 입주기업들이 바라는 대로 개성공단은 정치적인 희생물이 되면 안 된다. 회담을 잘 타결해 북한이 기업 투자자와의 약속을 지키게 하는 것이 해결의 열쇠다.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회담 분위기에 반색하면서도 속을 태우고 있다. 원하는 해결 방식은 공단 정상화와 정치를 분리하는 투 트랙인 듯하다.

가닥이 어떻게 잡히더라도 지금은 재정과 유동성 지원, 긴급 경영안정자금 지원, 대출금 상환 유예, 지방세 징수 유예 등 가능한 모든 방법을 찾아볼 시점이다. 기업 피해 최소화를 위한 최선책은 당연히 개성공단 가동 정상화다. 안 되면 원부자재나 완제품이라도 반출할 수 있어야 한다. 입주기업들은 장마가 닥치기 전 공단이 정상화되기만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3.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4.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5.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