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 생태계 조성방안이 대전시가 제안한 생태계 코디네이터 육성, 거점공간 마련 등 세부적인 아이디어와 접목될 경우 시너지 효과가 날 수 있을 것으로 대전시는 내다보고 있다.
정부는 5일 창조경제 실현계획으로 ▲창조와 혁신을 통한 일자리 시장 창출 ▲창조경제 글로벌 리더십 강화 ▲창의성이 존중되고 발현되는 사회구현 등 3가지 목표와 6대 전략, 24개 주진과제를 제시했다.
이 가운데 박근혜 정부의 제 1전략인 '창의성이 정당하게 보상받고 창업이 쉽게 되는 생태계 조성'은 창업기업이 쉽게 투자받을 수 있고, 융자가 아닌 투자 중심으로 변경돼 실패하더라도 재도전할 수 있는 여건 조성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또 창업 생태계 인프라를 확충해 대학과 출연연구단지가 창업 요람으로 거듭나는 방안을 제시했다.
정부의 이러한 생태계 조성안은 대전시가 제시한 창조경제 전진기지 조성방안과 궤를 같이한다.
시는 창업진입 장벽을 완화하기 위해 과학기술 기반의 창업 아이디어 오디션을 정례화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학생, 연구원, 시민대상의 창업 아이디어만 있으면 이를 지식재산화하고, 이를 연구단지의 과학기술과 융합하는 시스템을 갖추겠다는 계획이다. 또 아이디어 실현을 위해 대덕특구에 다양한 형태의 '테크숍(Tech-Shop)'을 설치해 아이디어를 시현해 볼 수 있는 시제품 제작소를 만들 계획이다.
언제든지 아이디어를 시험해보고 정보공유를 통한 창업 활성화를 도모하겠다는 것이다.
시는 아이디어를 사업화하는 과정에 지원 역할을 할 '창업코디네이터'를 육성하고, 은퇴과학자와 경력단절 여성과학자, 재기 기업인 등을 활용해 아이디어를 제품화하는데 활용할 계획도 내놨다.
정부가 실패하더라도 재도전할 수 있는 여건 조성을 하겠다는 계획에 시는 '대덕창조펀드' 조성이라는 구체적인 대안도 제시해 방점을 찍었다.
시는 펀드를 조성해 실패한 기업의 패자부활 지원을 위한 운영을 하고, 기술을 담보로 한 창업금융 지원 등을 제시했다.
정부는 무엇보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대학, 정부출연연구소의 지역혁신, 사업화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은 만큼 40여년간 기술력을 가진 대덕연구단지가 어느지역보다 우위를 차지할 수 있을 전망이다.
김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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