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교육, 행복학교 프로젝트]송강중학교-맞춤형 교과교실 '효과만점'

[행복교육, 행복학교 프로젝트]송강중학교-맞춤형 교과교실 '효과만점'

모든 교실 해당수업만을 위한 최적환경으로 구축 독서통한 토론문화, 해병대캠프로 호연지기 키워

  • 승인 2013-06-05 14:03
  • 신문게재 2013-06-06 13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행복교육, 행복학교 프로젝트-중도일보, 대전교육청 공동기획]
송강(松江)의 송(松)은 소나무로서 역경을 딛고 푸름을 지켜내는 절개를 뜻한다. 강(江)은 거침없이 정도를 가라는 의지의 표현이다. 송강중(교장 신현방)의 교명에는 이같은 의미가 담겨 있다. 이 학교는 성실·협동ㆍ창조의 교훈과 '비전이 있는 즐겁고 행복한 학교'를 바탕으로 학력신장과 인성교육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행복교육 실현에 구슬땀을 흘리는 송강중 교육 현장 속으로 들어가 보자.
<편집자 주>


▲ 선진 교과교실 운영을 위한 기자재 연수
▲ 선진 교과교실 운영을 위한 기자재 연수
송강중은 미래사회를 이끌어 갈 도덕적이고 창의적인 인재 육성에 교육목표를 두고 있다. 학생들의 창의력 신장은 물론 선진교과 교실제 운영으로 행복 교육 실천에 두 팔을 걷고 있다.

▲창의성과 자기주도력을 키워주는 선진형 교과교실제 운영=2009 개정교육과정의 교육목표가 창의와 인성이라면 이를 실현하기 위한 토대는 선진형 교과교실제이다.

송강중은 지난해 선진형 교과교실제 구축학교로 선정돼 모든 교사가 타 지역 선진학교를 탐방하며 선진형 교과교실제의 장단점을 분석하고 있다. 이같은 활동을 통해 장점은 적극 벤치마킹하고 단점은 보완하는 노력을 기울인 끝에 송강중만의 선진형 교과교실제가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모든 교실이 교과교실로 이루어져 있고 각 교실은 해당 교과의 성격에 맞게 꾸며져 있다. 특히 각 교과 존의 미디어센터를 중심으로 교과별 상설 갤러리를 운영,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해당 교과를 접할 수 있게 했다. 이같은 교과교실은 해당 교과의 수업을 위한 최적의 환경을 제공해 준다.

수학실의 경우 앞면에는 전자칠판, 뒷면은 게시판 겸 칠판을 비치, 수학과의 교수-학습에 용이하다. 최대 13명의 학생이 칠판을 활용, 문제를 풀 수 있고, 뒷면의 판서 내용을 전자칠판으로 전송하여 수업을 진행할 수도 있다. 또 수학 수업에 활용되는 교구들이 준비돼 있어 그림에서만 보는 것으로 그쳤던 입체도형을 실물로 대하며 조작하는 활동이 가능하다.

교과교실의 도입은 학생들의 태도에서도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예전에는 한 교실에서 수업하다 보니 교사가 교실에 들어오고 나서야 무슨 과목 수업인지 알고 그때야 사물함에서 교과서를 꺼내는 등 수업준비까지 많은 시간을 허비하기 일쑤였다.

하지만, 지금은 학생들이 수업교실로 찾아가다 보니 이미 머릿속에는 어떤 과목을 공부할지 미리 알고 준비할 수 있다. 학생들의 이동이 많은 것이 선진형 교과교실제의 가장 큰 단점이었지만 송강중은 이를 가장 큰 장점으로 승화시킨 셈이다. 송강중은 가을에는 '교과 주간(Subject Week)'을 운영하며 교과 관련 다양한 행사를 열 계획으로 교과교실제 운영에 따른 다양한 효과들이 더욱 기대된다.

▲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을 통한 교육, 문화, 복지 수준 제고
▲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을 통한 교육, 문화, 복지 수준 제고
▲방송의 혁신을 통한 인성 및 학습 지도=송강중은 선진형 교과교실제를 구축하며 방송에도 혁신을 가져왔다. 예전에는 방송실에서 음성방송만 가능했었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교사연구실에서 원격으로 음성방송을 할 수 있게 됐고 참신해진 종소리도 눈에 띈다. 또 이동식 녹화장비를 구성, 어디서나 영상을 녹화해 배포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네트워크를 통해 녹화된 영상을 각 교실의 화면에 띄울 수 있기 때문에 학생 전체 조회도 각 교실에서 할 수 있게 된 것도 큰 변화다.

송강중은 홈베이스와 복도에 설치된 'DID(Digital Information Display)'는 3개 채널을 통해 학생들에게 각종 전달사항을 게시한다. 또 점심시간에는 EBS교육방송에서 제작한 '공부의 왕도'를 송출하면서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학습의 방법에 대해 돌아보게 하는 효과도 톡톡하게 누리고 있다.

목요일과 금요일 아침 자율학습시간에는 영어방송을 채널별로 학년에 맞게 송출함으로써 영어환경에 많이 노출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맞춤형 교수-학습지도에 따른 학업성취도 향상=송강중 학생들은 자기주도적인 학습 능력을 키워가고 있다. 이 결과 지난해에는 대전 서부지역에서 전국단위 학업성취도평가 상승률 2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올해에는 수학, 영어 교과에 대해 전 학년 수준별 이동수업을 실시하고 있다. 과학 교과도 3학년 수준별 이동수업을 시행, 학생들의 수준에 맞는 수업을 진행, 교과교실 수업의 효과를 더욱 극대화하고 있다. 또 전교생을 대상으로 교과종합반을 실시하고 있다. 8교시에는 기초학력부진학생을 대상으로 국ㆍ영·수의 디딤돌이 될 수 있는 기초내용을 지도하고 있으며 야간 방과후학교 운영을 통해 사교육으로 내몰린 학생에게 학교의 질 높은 수업을 제공하고 있다.

이에 따른 학생들의 호응도는 매우 높다는 것이 송강중 관계자의 전언이다. 송강중은 이밖에 토요방과후학교 운영으로 학생들의 흥미와 특기를 살릴 기회도 제공하고, 학생 스스로 자기주도 학습이 가능하도록 홈베이스에 독서대를 설치하여 수시로 학습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송강중의 통합교육시스템이 이번 전국단위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어떤 결과를 가져다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전국소년체전 동메달을 획득한 역도부 선수들.
▲ 전국소년체전 동메달을 획득한 역도부 선수들.
▲독서 및 논술교육 내실=독서와 논술교육 내실화도 송강중이 각별히 신경을 쓰는 부분이다. 이 학교는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 아침 자율학습시간에 '책으로 여는 아침'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윤독(輪讀)을 생활화하고 있다. 반마다 비슷한 분야의 책을 읽기 때문에 활발한 토론과 의견 교환이 가능하다는 것이 윤독의 큰 장점이다. 뿐만 아니라 도서관도 수업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으며, 도서관 옆에 공용실은 도서관과 연계하여 수업할 수 있도록 꾸며져 있는 등 독서에 대한 학교 측의 노력도 뒤따르고 있다.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을 통한 교육·문화·복지 수준 제고=송강중은 교육복지 우선지원사업으로 가정, 학교, 지역사회 차원의 지원 망을 구축하고 있다. 특히 저소득층 학생들의 학습결손을 예방하고 치유, 학력을 증진시키기 위해 신경을 쏟고 있다. 학생들의 건강한 신체 및 정서 발달을 돕고 다양한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키는 데도 고민을 하고 있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는 학업향상프로그램으로 솔가람 방학학교, 굿모닝스터디, 대학생멘토링, 독서교실이 있고, 사제동행 동아리 테마여행이 있으며, 'You in I' 교육복지의 날을 운영하고 있다. 이밖에 가족기능강화 프로그램, 심리 정서 프로그램 등 다양한 교육, 문화 활동도 운영 중이다.

▲학력을 뒷받침해주는 인성교육=송강중은 지난해부터 2012년부터 3학년을 대상으로 해병대 캠프를 실시하고 있다.

올해는 1, 3학년으로 확대됐다. 해병대 캠프를 통해 학생들의 호연지기를 키우고, 극한 상황에서 자신을 이겨내는 성취감을 통하여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은 것이 가장 큰 수확이다. 자체 설문조사 결과 해병대 캠프 만족도가 90%가 넘은 것은 이같은 점을 뒷받침해 준다.

역도부는 송강중의 자랑이다. 지난해 전국소년체전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바 있으며 올해 대회에서도 인상과 종합 부문에서 각각 동메달을 획득, 학교의 자랑거리가 되고 있다. 송강중은 이처럼 다양한 교육프로그램 운영과 인성교육으로 '가고 싶은 희망학교 남고 싶은 행복 학교'를 만들기 위해 도약을 계속하고 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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