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대전권 대학들에 따르면 각 대학이 지난달 31일자 기준 취업률을 자체 조사한 결과, 지난해에 비해 2~4%p 내려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전대는 자체 취업률 조사 결과, 지난해 64.5%였으나 올 취업률은 3~4%p가량 소폭 하락한 60% 초반으로 잠정 집계했다.
목원대는 지난해 54.7%에서 2~3%p 떨어진 50% 초반으로 조사됐다.
한남대는 지난해 55.8%와 비교할 경우, 같거나 소폭 하락한 것으로 자체조사됐다. 지난해 전국 4년제 대학 나그룹(2000~3000명)에서 전국 2위에 오른 한밭대도 지난해 69.9%에서 3~4%p 하락한 65%선으로 추정했다.
올 취업률이 지난해보다 낮은 이유는 지난해 5%까지 인정해줬던 교내 취업을 올 부터 전체 취업자의 3%까지만 인정하고 그 이상은 취업률 산정 제외했기 때문이다.
또 지난해 대학평가시 취업률 비율은 20%였으나 올 평가에서는 15%로 다소 비율을 낮춰 대학 측이 전력투구를 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관측된다.
경기 불황은 대학을 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 경제 상황이 악화되면서 대기업과 중소기업들이 채용문을 좀처럼 넓히지 않고 있어서다.
대학들이 취업률을 높이려 해도 외적 조건이 호전되지 않는 것이다.
지역대의 한 관계자는 “박근혜정부 들어와 기업이나 공공기관에서 대규모 채용계획이 아직 나오지 않아 학생들이 갈 자리가 없다”며 “박근혜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 '고용률 70% 달성을 위한 일자리 로드맵'이 가속화될 경우, 각 대학의 취업률도 자연스럽게 상승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대전권 대학 가운데 최저 취업률을 보인 배재대는 43.1%에서 다소 오른 50%대로 잠정 집계됐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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