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선진 융합·안철수 신당 출현 '최대변수'

새누리-선진 융합·안철수 신당 출현 '최대변수'

박근혜 정부 중간평가 의미… 여야 주도권 경쟁 불보듯 과학벨트·유류피해 보상 등 지역 현안에 표심 갈릴 듯

  • 승인 2013-06-03 17:30
  • 신문게재 2013-06-04 5면
  • 강우성 기자강우성 기자
[6ㆍ4 지방선거 D-1년] 광역단체장

내년 6·4 지방선거의 최대 변수는 충청권의 경우 새누리당과 선진당 간 화학적 융합과 신당 출현 여부가 꼽히고 있다.

그동안 지역정당으로서 선진당이 새누리 및 민주당과 3각 체제를 형성했지만, 이번에는 지역정당이 사라진 상태여서, 여야 각 정당으로 흡수된 선진당 인사들의 조직과 기존 정당 조직의 결집도가 선거 향방을 좌우할 것이란 분석이다.

또한, 공천에 탈락한 후보들이 무소속 출마 또는 안철수 의원의 창당 여부에 따라 정국이 요동칠 가능성이 크다.

여야 양당 간 대결구도가 될지, 안철수 신당의 출현에 따른 지역 정계개편과 함께 다자구도가 형성될지 주목된다.

뿐만 아니라, 과학벨트 부지매입비 국고 부담 문제와 서해안 유류피해 보상 등 지역 현안에 대한 정부 입장에 따라 지역 민심이 요동칠 수 있어, 선거 표심에 어떻게 작용할지도 관건이다.

▲새누리·선진당 출신 화합 여부=내년 지방선거에서 가장 큰 변수는 새누리당과 선진당의 화학적 융합 여부다. 이는 선진당 인사들이 새누리당에 합류한 지 반년 째지만 '같은' 정당으로서 의기투합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때문이다.

특히, 내년 선거에서 광역단체장에 나서는 새누리당 후보들의 치열한 각축전은 당내 공천과정에서 상당한 마찰이 예상돼, 공천 후유증이 얼마나 선거에 영향을 미칠지도 관건이다.

▲안철수 신당 창당 여부=안철수 의원의 행보도 선거 변수의 하나로 작용할 전망이다. 안 의원이 서울 노원병 재보선을 통해 원내 입성한 뒤 정책 네트워크 설립 등 씽크탱크을 통한 광폭 행보를 보여 신당 창당 가능성이 크게 점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야는 당내 인사들의 안 의원 신당으로의 이탈과 유력 경쟁자들의 합류를 주시하고 있다.

지역 정치권도 마찬가지. 대선 당시 안 의원을 지지한 '대전 내일 포럼'이 내년 지방선거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누가 안 의원의 부름을 받을지 관심사다.

또 지역 인사들이 새누리당과 민주당 내 공천 과정에서 밀린데 불만을 품고 안철수 의원 신당에 이적할 가능성도 있으며, 실제로 한 현역 기초단체장이 안철수 신당 입당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현안 관건=지역 현안에 대한 정부의 태도도 선거 변수로 꼽힌다.

박근혜 대통령은 대선 후보시절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와 세종시의 성공적 안착, 태안 유류피해 보상 등 지역 현안 등에 대해 공약을 제시했었다.

하지만, 올해 과학벨트 부지매입비 예산 미반영 사태 등에 지역에서는 대정부 불만 기류가 형성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역현안이 제대로 풀리지 않을 경우, 충청권 홀대론 등이 부각될 수 있어, 선거판에 미칠 영향은 예측불허다.

태안 유류피해 보상 문제도 빠른 시일 안에 해결이 어려운 만큼 정부가 계속해서 실망만 안긴다면, 내년 선거에서 새누리당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공천제 폐지 논의=정당 공천제 존폐 여부도 선거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내년 지방 선거에서 폐지될 경우 현역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에게 유리할 것으로 관측되는 반면 정치 신인으로서는 재도권 진입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공천제 폐지의 경우 후보 난립에 따른 선거구도의 변화가 점쳐지고 있어, 선거 시기까지 정치권의 '뜨거운 감자'가 될 전망이다. 정치권과 시민단체에서는 제도 보완을 통해 공천제 유지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있는 등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강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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