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관련,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전력 사용을 제한할 수 있는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진다.
30일 전력거래소 및 한국전력공사 등에 따르면 신고리3호기, 신월성1호기의 가동이 중단되면서 이날 예비전력이 30일 한때 300만대 수준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고되는 등 전력수급에 위기가 닥쳤다.
예비전력은 전력 최대 공급용량에서 최대 수요량을 빼고 남은 전력을 말하는데 일반적으로 500만 이상이면 정상이다.
그러나 예비전력이 400만 이상 500 미만이면 준비단계, 300만 이상 400만 미만이면 관심단계, 200만 이상 300만 미만이면 주의, 100만 이상 200만 미만이면 경계, 100만 이하이면 심각단계로 분류된다.
이미 5월부터 전력수급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되는 만큼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동참할 수 있는 한전의 수요관리 프로그램 신청에 대한 요구가 빗발치는 분위기다.
한전에서는 우선적으로 1일부터 30일까지 부하관리 지원제도로 지정기간 수요조정제도를 접수한다.
산업용 및 일반용 고객 가운데 고압이상 자동원격 검침이 가능한 고객이 대상자다.
이 같은 프로그램에 참여해 전력을 줄이게 되면 지원금도 받게 된다.
참여기간 중 오전 11시에서 낮 12시, 오후 1시에서 5시 사이의 1시간 평균전력을 고객기준부하보다 30%이상 또는 3000 이상 줄이는 경우에만 지원금이 지급된다.
이 프로그램은 해마다 진행되는데, 지난해 7월 24일부터 8월 31일까지 대전충남지역에서도 170곳의 기업체가 참여해 1일 평균 40만의 전력 소비를 줄일 수 있었다.
한전 대전충남지역본부는 “이날 예비전력이 350만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예고도 나와 우려감이 높았다”면서 “그러나 예상과 달리, 기온이 올라가지 않아 다행히 예비전력도 500만 이상을 유지했으며 올해에도 부하관리 수요조정제도에 대한 기업들의 참여율이 높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경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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