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봉곤 교장 |
-이 사업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최근 사회구조적인 특성 상 도시에서 살고 있는 학생들은 농어촌에 대한 관심이 떨어진다. 농어촌은 최근 세계적으로 미래 핵심 분야로 떠오르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상대적으로 이에 대한 집중도가 부실한 실정이다. 학생들에게 농촌을 알게 하고 친환경 농업의 중요성을 깨닫게 하는 것이 향후 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체험을 통해 학생들이 능동적으로 사고하고 학습할 수 있는 점이 이 사업의 매력이라고 생각해 지속적으로 참여 중이다.
-학생들의 반응은 실제로 어떠한지.
▲교육현장인 교실에서 일방적으로 이뤄지는 수업과는 달리 학생들이 흥미를 가지고 다가가는 모습이 다분하다. 쌀의 생산과정을 직접 관찰하는 과정에서 인성교육도 함께 이뤄진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학교부지 한 곳에서 논밭을 일궈가면서 학생들의 내적인 분위기가 차분해 졌다. 학교폭력이 줄어든 것은 물론, 다른 수업을 참여하는 데 있어 보다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모습으로 전환되고 있음을 느낀다. 처음 시도했을 때는 낯설어 하는 학생들이 있었지만 학생 스스로 무언가를 가꾸어 나가면서, 이를 바라보는 현직 교사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올해 설정한 계획과 목표는.
▲학교교과과정으로 이 사업을 편성, 샘머리 초등학교 전교생 1400여명 중 4·5·6학년 학생들 740여명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할 것이다. 올해에는 다음달 7일 모내기를 본격적으로 실시할 계획으로 학교 행사의 성격보다는 학교교육의 일환으로써 발돋움하는 것이 목표다. 그동안 애로사항으로 지적됐던 쌀의 수확과정까지 학생들이 함께 체험하게 만드는 것도 꼭 실현하고 싶다. 1·2·3 학년들에게는 간단한 밭작물을 심는 활동을 통해 친환경 농업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높여나갈 계획이다.
-사업에 대해 하고싶은 말은.
▲한마디로 말해 너무 기발하면서도 좋은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 다른 학교에도 이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싶다. 다만 학교의 운영상 방침과 여건에 따라 많은 제한을 받을 수 있다. 이 같은 점을 학교 내부적으로 보완하고 수렴해 나갈 수 있다면 이 프로그램은 앞으로 지속적으로 진행될 가치가 충분하다.농촌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 가는 것도 교육에 종사하는 분들이 만들어 갈 수 있다. 도심에 있는 일선학교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
방승호 기자 bdzzak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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