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뉴스 |
‘괴물 투수’ 류현진(26ㆍLA다저스)이 메이저리그 진출 11경기 만에 완봉승을 거뒀다.
류현진은 29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에인절스와의 홈 경기에 시즌 11번째 선발 등판, 9회까지 무실점 호투로 팀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올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류현진의 시즌 6승이다.
투구수 113개로 단 2피안타만 허용하고 삼진 7개를 뺏어내는 무사사구의 완벽한 피칭을 선보였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30에서 2.89로 대폭 끌어내렸다. 이날 승리로 류현진은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5승3패)를 제치고 팀 내 최다승 투수로도 올라섰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진출 후 두 달 만에 완봉승 쾌거를 올렸다. 개인 통산 첫번째 완봉이자 한국 선수로는 박찬호와 김선우에 이어 세번째다.
1994년 한국인 최초로 메이저리거가 된 박찬호는 2000년 9월 30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9이닝 2피안타 1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메이저리그 첫 완봉승을 거뒀다. 이후 박찬호는 두차례 더 완봉승을 올렸다. 1997년 보스턴 레드삭스에 입단한 김선우(두산)는 콜로라도 시절이던 2005년 9월 25일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 완봉승을 따낸 바 있다.
박찬호가 메이저리그 마운드를 밟은지 6년, 김선우가 8년 만에 이뤄낸 위업을 류현진은 11경기 만에 올려 최단 기간을 갈아치운 것이다.
타석에서는 시즌 두 번째 2루타를 때리며 3타수 1안타를 기록, 타율이 0.238에서 0.250으로 높아졌다.
류현진은 “다저스 홈 구장에서 귀중한 승리를 거둬 기쁘다”며 “모든 선수들이 다 최선을 다 해줬고, 마운드에서 항상 이긴다는 마음으로 임한 게 좋은 결과를 만든 것 같다”고 완봉승 소감을 밝혔다.
김영재 기자 youngj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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