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빈교실' 절도범 표적, 지역 학교 도난사건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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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빈교실' 절도범 표적, 지역 학교 도난사건 잇따라

체육시간 등 범죄 무방비

  • 승인 2013-05-28 18:13
  • 신문게재 2013-05-29 5면
  • 조성수 기자조성수 기자
대전·충남의 학교에서 체육대회, 예술 시간 등 교실이 빈틈을 이용해 도난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28일 경찰에 따르면 대전의 한 고교에선 휴대전화 13대가 도난됐고 당진의 한 여고에서 노트북 등 수백만원 상당의 금품이 털린 피의자가 붙잡히기도 했다.

대전 서구의 한 고교 빈 교실에서도 휴대전화가 털리는 사건이 발생, 경찰이 수사 중이다. 사건은 지난 21일 오전 8시 20분에서 9시 10분 사이 학교건물 4층에 소재한 교실에서 학생들 휴대전화 13대가 도난당했다.

범행은 학생들이 1교시 예술 시간에 이동수업을 위해 교실을 비운 사이, 이뤄졌다. 하지만, 학교 건물 교내에는 CCTV 등이 설치되지 않아, 용의자 추정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측은 학생들 등교 시 휴대전화를 일괄 수거한 후 휴대전화 수거가방을 교무실 등에 보관한다. 이날 도난된 휴대전화 등은 학생들이 수거가방에 보관하지 않고 개인적으로 보관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진경찰서는 이날 여고에서 학생이 없는 교실에서 금품을 훔친 혐의로 한모(19)씨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들은 지난 24일 오후 5시께 당진의 한 여고 체육대회 당일, 학교 방송실 등 4개 교실에 침입해 노트북 등 586만원 상당을 훔친 혐의다. 이들은 훔친 노트북 등을 서울의 한 전당포에 장물로 처리한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결과 한씨 등은 지인이 다니는 당진의 한 여고에서 이날 체육대회 관람 중 범행을 저질렀다. 경찰에서는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학교 내 CCTV를 검색해 학교를 드나들었던 렌트차량을 확인, 피의자들을 붙잡아 카메라 4대를 압수조치했다. 경찰은 이들이 훔친 장물을 넘긴 곳과 함께 여죄를 조사 중이다.

조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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