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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272기동팀 직원들이 도로와 교통시설물 긴급보수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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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유성구(구청장 허태정)가 주민들의 현장민원을 접수·처리하는 전담부서를 운영해 민원처리 기간을 앞당기는 등 효과를 보고 있다. 주민들은 담당부서를 찾거나 연결되기를 기다리지 않고 전화 한 통에 민원을 접수할 수 있고, 구청은 접수된 민원을 담당부서에 곧바로 전달하고 처리결과까지 보고하도록 해 지연이나 책임회피를 예방하고 있다. 대신 8272기동팀 직원들은 24시간 대기체계를 유지하는 어려움을 마다하지 않고 있다.
유성구가 주민들의 현장민원을 전문적으로 처리하는 '8272(빨리처리)'기동팀을 신설한 것은 지난 1월이다. 도로에 구멍이 파이거나, 하수도관이 파열됐을 때 주민들은 해당 구청은 알아도 구체적으로 어느 부서에서 업무를 처리하는지 알 수 없다. 기껏 구청에 전화하면 담당자를 찾는다며 이곳저곳으로 전화를 돌리다 결국 메모만 남긴 채 전화를 끊기 다반사였다.
이같은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유성구가 선택한 원스톱 민원 처리시스템중 하나가 건설과에 '8272기동팀' 신설이다. 기동팀은 고유 전화번호(☎861-8272)를 통해 현장의 민원을 접수한다. 굳이 이 번호가 아니어도 구청에 현장 민원을 신고하는 전화는 모두 8272기동팀으로 연결하게 되어 있다.
8272기동팀 정세환 주무관은 “전담부서가 만들어져 주민들은 민원접수가 편리해졌고, 기관은 민원처리에 책임감을 갖게 됐다”며 “아침에 신고전화를 받아 곧바로 그날 오후에 처리했는데 신고한 민원인이 고맙다며 다시 전화가 왔을 때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기동팀이 운영된 지난 5개월간 운영실적도 상당하다. 도로보수 278건을 포함해 지금까지 950건의 접수 민원을 처리했다. 가로등 신설부터 맨홀파손, 노점상철거, 반사경설치 등 다양하다.
이 같은 노력으로 인터넷 전자민원을 그동안 5일에서 3일로 처리 기한을 단축했고 일반 전화나 우편을 통한 민원을 7일에서 3일로 이 역시 단축했다.
이러한 성과를 올리는 데는 직원들의 노력도 한 몫 했다. 주말을 포함해 24시간 대기체제로 상시 운영되고 있다.
8272기동팀 김재곤 담당은 “현장 민원처리를 한 부서에 집중시켜 책임감을 높이고 신속하게 처리해 주민들의 만족감을 높이는 게 목표”라며 “14명 직원 모두 지역에서 발생하는 현장민원을 자기집 일처럼 여기며 근무하고 있다”고 전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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