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예산군, 정부의 미운오리 새끼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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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예산군, 정부의 미운오리 새끼되나

  • 승인 2013-05-27 14:49
  • 신문게재 2013-05-28 15면
▲ 신언기 예산
▲ 신언기 예산
일본의 아베총리를 비롯한 일본 유신회 공동대표인 하시모토 도루 대표가 위안부문제 및 독도와 관련해 망언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최승우 예산군수를 비롯한 예산출신의 항일운동가인 매헌 윤봉길의사를 추모하는 월진회와 매헌사랑회원들이 일본을 방문하는 등 방문계획을 세워놓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지난 26일 하시모토 도루 일본유신회 공동대표는 '나의인식과 견해'라는 성명서를 통해 “주일미군은 매매춘업소를 적극적으로 이용하라”고 말한 자신의 발언에 대해 철회하고 미국에 사죄했다. 그러나 한국에 대해서는 “한국은 납득할 수 없다면 독도문제와 함께 국제사법재판소에 제소를 하라”고 한국을 자극하고 있다.

이같이 일본은 위안부와 관련해 인접국가와 한국의 반발을 무시하고 있는 가운데 예산군은 자치 단체장을 비롯한 항일투사였던 윤의사의 추모단체들이 잇따라 일본을 방문하고 있는 사실은 어떠한 명분이라도 시기적으로 적절하지 못하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27일부터 3박4일동안 최 군수 외 11명의 일행은 군사업인 '황새복원 우호협력'을 위해 이미 출국했고 오는 31일부터 4박5일동안 윤 의사를 추모하는 월진회원 40여명이 '동북아 평화교류'를 위해 일본을 찾는다.

또 다음달 6일부터 9일까지는 윤 의사를 사랑하는 매헌사랑회 30여명의 회원 역시 일본을 방문한다.

한국을 비롯한 인접 국가들이 위안부문제와 관련해 반발이 잇따르고 있는 시기에 일본을 방문하고 있는 예산군이 정부로부터 자칫 '미운오리새끼'가 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다.

육군소장 출신의 최 군수가 수년간 6ㆍ25 전쟁에 참전했던 미국의 노병들에게 국가가 해야 할일을 사비를 털어 메달을 주고 위로했던 그동안의 공로가 적절치 못한 시기에 업무를 빙자로 일본을 방문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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