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장애인 사이클연맹, 선수·임원 함께 페달 끈끈한 유대감 '자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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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장애인 사이클연맹, 선수·임원 함께 페달 끈끈한 유대감 '자랑'

●도전하는 사람들- 대전 장애인 사이클연맹

  • 승인 2013-05-27 14:09
  • 신문게재 2013-05-28 12면
  • 김영재 기자김영재 기자
“장애라는 이유로 위축되지 마라. 사이클로 장애를 극복해라.”

대전 장애인 사이클연맹은 장애인들이 장애를 딛고 자신감이 생길수 있도록 옆에서 끊임없이 도와주고 있다. 대전 장애인 사이클연맹은 2009년에 창단, 장애인 사이클 저변확대와 활성화를 통해 사회 적응력을 향상시키고 강인한 장애 재활을 위해 힘쓰고 있다.

대전 장애인 사이클팀은 2010년부터 전국체전에 참가해 꾸준히 메달을 따내고 있다. 2010년(30회) 9360점(금 9, 은 7, 동 13), 2011년(31회) 1만1528점(금 10, 은 16, 동 5), 지난해(32회) 9556점(금 14, 은 11, 동 13)을 기록했다.

지난해까지 전국 장애인체전에서 금메달은 많이 획득하지 못한게 아쉬운 장애인 사이클팀의 올해 목표는 금메달이다.

김준호(40) 감독은 “메달은 많이 거뒀지만, 아직 만족하지 못한다”며 “지도자들과 선수들이 열심히 노력하고 있어서 올해에는 금메달을 많이 획득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대전 장애인 사이클팀은 회장, 부회장을 포함 임원들이 선수들과 함께 땀흘리며 뛰는게 인상적이다. 7명의 선수와 10여명의 임원들이 같은 목표를 향해 페달을 밟고 있다. 핸드사이클을 하는 하반신장애인 3명과 지적장애인 1명, 비장애인과 2인용 자전거를 타는 시각장애인 3명이 굵은 땀을 흘리며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임원들은 대부분 경륜·보디빌딩 선수로 사이클 선수들의 체력증진과 실력향상을 위해 아낌없이 지원하고 있다. 연맹 임원들이 파일럿(탠덤사이클 앞좌석 선수)을 할 만큼 함께 어울림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훈련을 하고 있다. 이경호 부회장(40)은 대전 보디빌더로 사이클 선수들의 체력훈련을 위해 피트니스 공간을 제공, 직접 지도하는 등 열의를 보이고 있다.

대전 장애인 사이클연맹는 엘리트체육의 스포츠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앞장서고 있다. 아직 실업팀이 없어 지자체에서 많은 지원을 받지 못하지만, 장애인체육회의 보조금과 협회 이사들의 도움으로 훈련에 필요한 모든 것을 지원하고 있다. 경제적 여건도 충분하지 않아 1년에 전국체전만 참가한다. 장애인체육회의 지원이 부족해서 전문 지도자들도 구하기 쉽지 않은 것이다. 현재 전문 지도자가 없어 임원들이 직접 나서 선수들의 훈련을 도와주고 있는 실정이다. 선수들의 지원과 복지, 어린 선수들의 장래를 위해 실업팀이 필요한 것이다. 사이클이 다른 종목에 비해 인기가 없는 것도 선수 확보에도 큰 걸림돌이 된다.

이경호 부회장은 “사이클팀이 늦게 창단됐지만, 대회 결과는 기대 이상으로 좋다”며 “임원들과 선수들의 단합된 모습이 보기 좋고, 아쉬운 여건에도 잘 헤쳐나가는 모습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김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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