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본보가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써브로부터 직접 제공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 대전·세종·충남·충북지역 매매가 대비 전세가 차액이 5년 전인 2008년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대전의 경우, 올해 매매가 대비 전세가 차액이 7513만원으로 2008년 7701만원보다 188만원(2.44%)가 감소했다.
세종에서는 올해 매매가 대비 전세가 차액은 9319만원으로 9561만원이었던 5년전보다 242만원(2.54%)이 줄었다.
충남의 경우에는 올해 매매가 대비 전세가 차액이 5535만원을 기록해 2008년 6997만원이었던 차액보다도 1462만원(20.89%)이 급감했다.
충북에서는 올해 매매가 대비 전세가 차액이 4889만원으로 5684만원이었던 5년전보다 795만원(13.99%)이 감소했다.
이는 전반적으로 매매가 상승세보다는 전세가 상승세가 월등히 높아졌기 때문이다.
대전을 비롯해 세종, 충남·북지역 아파트 매매가 증가율이 각각 28.16%, 40.76%, 18.73%, 29.07%인데 반해, 전세가 증가율은 각각 54.61%, 119.02%, 59.88%, 68.16%로 나타났다.
이는 정부의 4·1 부동산 대책에도 불구하고 지역 내 아파트 거래가 원활하지 않아 아파트 구입 매리트가 상대적으로 낮고 오히려 전세물량이 줄어들면서 전세가격이 오름세를 이어오기 때문이다.
세종시만 하더라도 전세물량 부족 현상을 빚으며 5년전과 비교해 119.02%의 전세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명석 공인중개사대전포럼 회장은 “경기침체 등의 요인으로 매매가격의 상승세가 두드러지지 않았다”며 “또 아파트를 사려는 심리가 전세로 가려는 요인과 더불어 전세아파트 주인은 전세보다는 월세 수요를 기다리는 등 전세 아파트의 수요와 공급 불균형으로 매매와 전세 가격의 폭이 줄어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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