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뉴스 |
류현진은 23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밀러파크에서 열린 밀워크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7.1이닝 동안 안타 6개, 볼넷 2개를 허용한 채 1점만 주고 호투했다. 류현진은 이날 미국 메이저리그 데뷔 후 한 경기 최다 투구 이닝인 7.1이닝을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달 26일 뉴욕메츠전에서 기록한 7이닝 이후 한 달 만이다.
이날 밀워키는 1번타자 아오키 노리치카를 제외한 나머지 라인업을 모두 우타자로 채웠다. 류현진이 올 시즌 좌타자(0.222)보다 우타자(0.253)에게 더 높은 피안타율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그는 시즌 7번째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에 성공하며 제 몫을 다했다.
108개를 던져 70개를 스트라이크로 꽂은 류현진은 평균자책점을 3.42에서 3.30으로 낮췄다. 3∼4회에 걸쳐 삼진 4개를 뽑아내고 4회까지 79개의 공을 던졌지만, 5회 공 4개로 아웃카운트 3개를 잡으면서 투구수를 확 줄였다.
류현진은 6회 브론에게 던진 홈런을 얻어맞아 첫 실점을 기록한 뒤 8회 1사 1루 상황에서 벨리사리오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 이후 벨리사리오가 2안타를 맞으면서 류현진의 실점이 1점 추가됐으나 결국 경기는 다저스의 9-2 승리로 끝이 났다.
타석에서는 3연타석 삼진으로 물러나는 등 4타수 무안타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시즌 타율은 0.294에서 0.238(21타수 5안타)로 낮아졌다.
류현진은 오는 29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의 홈경기에 11번째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시즌 5승을 거둔 류현진은 “굉장히 만족하고 선발 로테이션이 잘 지켜져서 매우 만족스럽다”며 “이번 시즌 두자릿수 승리를 기대한다”고 목표를 재확인했다.
그는 이어 “언젠가는 점수를 주지 않는 경기가 나오지 않겠느냐”하고 무실점 피칭에 대한 기대감도 피력했다.
김영재 기자 youngj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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