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초 세종시 및 시교육청 신청사 착공에도 불구하고 시의회 건립비 미반영과 함께 정부의 의지문제가 재차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이는 20일 열린 세종시의회 제9회 임시회 폐회식에서 김부유 의원의 주장으로 제기됐다.
김 의원에 따르면 지난 1월말 세종시 신청사 착공 이후 공정률이 5% 대 이하에 머물고 있는 점에 기초, 내년 9월말로 예정된 완공이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완공은 둘째치고, 시의회동 건립이 안개 속을 거닐고 있는 점을 집중 지적했다. 시청사와 동반 건립되어야하는데 설계비조차 반영이 안되면서, 동반 이전은 현재로서는 불가능하다는 판단이다. 가뜩이나 MB정부 당시 수정안 논란으로 인해 시청사 및 시교육청 완공 시기가 2년 가까이 늦춰진 점을 감안할 때, 정부 의지가 부족한 것 아니냐는 얘기다.
이와 관련, 주무관청인 행복청 역시 답답하기는 마찬가지다.
지난해 기획재정부 등 정부가 총사업비 삭감안을 확정하면서, 본청 외 추가 시설물 건립이 어려워졌다는 설명이다. 지상층만이라도 우선 건립하는 안으로 기재부와 협의를 갖을 예정이지만, 완공시기 및 반영여부는 여전히 미지수다. 최근 새정부 출범과 함께 기재부 담당자 변화가 변수지만, 상반기 협의를 통해 완공시기를 앞당기려는 노력을 지속 중이다. 다만 행복청은 김 의원의 '의회만 따로 현 청사 유지' 주장에 대해서는 일축했다.
행복청 관계자는 “이미 법적 소송 과정에서 일단락된 세종시청의 북부권 유지 및 이전과 같은 주장”이라며 “시의회를 현재 위치에 별도 유지하는 방안은 바람직하지않다”고 말했다. 당장 지상층 만이라도 사업비를 충원할 수 있는 노력에 힘을 모아야한다는 입장이다.
이희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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