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논산 장병일 |
15일 세상을 등진 김씨의 발인이 당초 17일이었는데 김씨의 아버지가 자살을 인정할 수 없다며 논산시를 상대로 공상처리를 요구, 돌연 발인을 취소했다가 다음날인 18일 오전 유족과 동료 공무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하게 치러졌다.
이날 고인의 어머니는 아들의 이름을 마지막으로 목 놓아 부르며 오열했고, 동료 공무원들도 슬픔을 참지 못하고 하염없이 눈물을 흘려 주위를 숙연하게 했다.
김씨의 아버지는 17일 변호사를 선임하고 20일 변호사를 만나 아들의 죽음을 둘러싼 갖가지 의혹과 지난해 아들이 원치 않는 과다한 술자리 문제 등을 반드시 밝혀내겠다는 뜻을 표명했다.
김씨의 죽음을 둘러싸고 현재 많은 문제와 의혹들이 돌출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유족들은 시신의 흔적 등을 이유로 아들이 자살이 아니라고 주장하지만, 김씨의 일기장에는 “나에게 휴식은 없구나. … 일이 자꾸만 쌓여 가고, 삶이 두렵고 재미가 없다”고 했고, “아침이 오는 게 두렵다”고 토로했다.
김씨는 동료 3명과 1만명이 넘는 복지 수급자 업무를 처리해야 하는 격무에 시달린데다 지난 2월 이후 단 하루도 쉬지 못해 김씨의 비극적인 결말은 이미 예고된 것 아니냐는 의견이 자살 주장을 잘 뒷받침하고 있다.
경찰의 명백한 자살에 강력하게 이의를 제기하는 유족들의 반대 주장은 도대체 무슨 이유일까?
유족들은 아들이 자살이 아니라는 결정적인 증거들을 반드시 확보해 변호사와 함께 명백하게 밝혀내겠다고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말해 향후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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