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 온천족욕장 확장· 마을버스 증차 계획 '신중 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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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 온천족욕장 확장· 마을버스 증차 계획 '신중 모드'

유성구, 보류안 검토

  • 승인 2013-05-14 17:51
  • 신문게재 2013-05-15 2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대전 유성구가 추진하는 온천족욕장 확장과 마을버스 증차 계획이 의회의 재정 건전화 요구 앞에서 신중한 검토에 들어갔다. 족욕장 확장 시기를 늦추거나 증차 규모를 최소한으로 유지하는 선에서 의회와 절충점을 찾을 것으로 관측된다.

유성구가 지난해 말부터 추진중인 명물문화공원 4단계 확장에 온천족욕체험장 조성은 유보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구는 유성호텔 앞에서 대온장까지 명물문화공원 조성 마지막 구간에 당초 노천카페 형식의 유료 족욕장을 조성한다는 계획으로 디자인 설계공모를 진행했다.

구는 공모에서 온천과 빛ㆍ숲을 통한 치유의 공원을 당선작으로 선정했고, 호텔아드리아 앞 꿈돌이 분수대 자리에 족욕체험장을 조성하기로 계획했다.

하지만 온천족욕체험장을 확장한다는 집행부의 구상에 유성구의회 차원에서 운영비를 이유로 재검토 요구가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온천족욕장을 유지ㆍ관리하는데 매년 수억원씩 소요되는 상황에서 수요가 많지 않은 곳에 시설을 더 확장해 재정부담을 가중시킬 필요가 있느냐는 주장이다.

이에따라 구는 명물공원 4단계 조성을 일정대로 확장하되 족욕체험장 조성은 보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명물공원 4단계에 족욕체험장을 설치하지 않더라도 나중에 필요하다는 판단이 서면 곧바로 조성할 수 있는 기반시설까지만 공사해두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추진하는 마을버스 증차 계획도 녹록지 않다. 불규칙한 배차간격과 시내버스와 중복노선 등의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구는 최근 운행 구간을 변경하는 마을버스 노선개편안을 발표했고, 여기에 마을버스 3대를 증차하겠다는 계획을 포함했다.

배차간격을 단축하고 이용객 편리성을 위해 최소한 마을버스 3대를 더 확보해야 한다는 구상이지만, 의회에서 재정적 부담을 이유로 이 역시 재검토 요구가 나오고 있다.

임병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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