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나의 이슈가 바로 UHDTV(Ultra High Definition TV)다. 초고화질, 초고선명 TV로 차세대 TV시장을 열어갈 주인공이다. 일반 HDTV의 4배(4K)에 달하는 선명도를 자랑한다. 따라서 UHDTV시장은 차세대 새로운 블루오션을 창출할 것임에 틀림없다. 이미 글로벌 TV시장에서는 UHDTV를 둘러싸고 업체간, 국가간 각축전이 시작됐다. 특히 일본의 입장이 만만치 않다. 세계 TV시장의 패권을 한국에 내준 일본의 반격이 심상치 않다는 것. 특히 일본은 범정부적으로 달려들어 내년 UHDTV방송을 상용화 하는데 전력하고 있다고 한다. 이미 런던올림픽 당시 UHDTV용으로 제작도 했다. 당초 일본은 2020년을 타겟으로 8K UHD 방송을 준비했으나 내년 여름부터 통신위성을 이용, 4K UHD 위성실험방송을 시작하고 이후 방송위성을 이용, 실험방송과 2016년 지상파 실험방송을 실시할 예정이란다. 일본이 이렇게 서두르는 데에는 UHDTV 조기 상용화를 통해 기술 리더십을 되찾아 80년대 가전대국의 명성과 패권을 되찾고자 노력하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의 UHD 방송 전략을 보면 다소 늦은감이 없지 않다. 내년 상반기중 위성 및 케이블 방송부터 실험방송을, 하반기에 가서야 시범방송을 한다는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빨라야 내후년인 2015년에 위성방송이나 케이블로 볼 수 있게 된다. 또 미래창조과학부는 또 고화질 3D 영상과 2D 영상을 동시 송출할 수 있는 '고화질 3DTV 방송'의 상용 서비스를 올 하반기에 시작할 예정이란다. 기존 2D 방송과 호환되는 고화질 3DTV방송 방식은 2010년부터 실험방송과 전국단위 시범방송 등을 거쳐 ETRI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것으로, 올 1월 북미 디지털방송표준위원회(ATSC)에서도 국제표준으로 채택된바 있다. 미래부는 차세대 방송기술 조기 도입과 해외진출 방안 등을 본격적으로 논의할 '차세대 방송기술 협의회'를 지난달 구성, UHDTV와 3D 등의 개발과 확산을 위한 계획을 수립중에 있다.
시장선점에 있어 타이밍을 참 중요하다. UHDTV 조기 상용화를 통해 국내 기업이 글로벌 TV 시장에서 주도권을 쥘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일이 무엇보다 급선무다. 산·학·연·관이 힘을 합쳐 한 곳에 집중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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