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내라! 중소기업]15. 상생보증 프로그램

[힘내라! 중소기업]15. 상생보증 프로그램

대기업 추천 협력기업에 낮은 보증료로 전액지원

  • 승인 2013-05-12 13:10
  • 신문게재 2013-05-13 12면
  • 오희룡 기자오희룡 기자
# 아산 소재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인 A기업은 현대자동차(주)에 자동차 패널 및 내장재를 납품하는 2차 협력업체다. A기업은 최근 부족한 운전자금 10억원을 현대자동차의 추천을 받은 후 신용보증기금(이하 신보)의 상생보증 프로그램을 이용해 일반 보증보다 0.3%p 저렴한 보증료율과 100% 전액보증이라는 유리한 조건으로 대출받았다. 상생보증은 대기업이 추천한 협력기업을 신보가 보증료 및 보증비율을 우대해 보증을 지원하고 사후 대기업이 보증재원을 출연하는 방식의 보증프로그램이다. 상생보증은 대기업의 출연금을 재원으로 협력기업에 보증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대·중소기업의 상생협력의 우수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 대전 소재 신재생에너지 설비 및 배관시설 설치 업체인 B기업은 최근 건설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공사수주액이 증가했다. 2012년 발생한 대규모 정전사태 등 전력난 심화로 인해 공공건물에 신재생에너지 설비설치를 의무화하면서 신재생에너지 기계설비 수요가 증가한 까닭이다. B기업은 신보의 '신재생에너지 상생보증펀드 협약보증'을 이용해 10억원을 대출받고 보증료도 0.3%p를 할인받았다. B기업의 대표는 공사일정에 차질없이 자금을 조달하고 보증료도 할인받아 사업에 도움이 많이 됐다고 밝혔다.

대ㆍ중소기업간 사회적 갈등과 양극화가 심화되는 가운데 중소기업의 경쟁력 제고와 양극화 해결을 위한 해법으로 동반성장과 상생이 중요한 화두가 되고 있다. 신보는 상생모델의 일환으로 대기업, 지방자치단체, 은행들의 특별출연을 통한 다양한 상생보증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2009년 신보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실물경제가 위축되면서 유동성 위기를 겪는 중소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대규모의 상생보증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내용은 포스코, 현대자동차, 하이닉스 등 9개 대기업과 4개 은행이 공동으로 총 966억5000만원을 출연하고, 신보는 출연금의 16.5배 내에서 대기업 추천 협력기업에게 100% 전액보증 및 일반보증 대비 0.3%p 낮은 보증료율로 보증을 지원하는 것이다.

상생보증 프로그램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매출이 급감해 자금압박을 받던 협력업체들이 유동성 위기를 넘기는 데 기여했으며, 최근 신보는 2, 3차 협력기업들로 지원대상을 확대하면서 대·중소기업 상생네트워크의 구축에 힘쓰고 있다.

또한 신보는 지자체 출연에 의한 상생보증 협약도 체결했다. 쌍용차와 GM대우 협력사에 대한 유동성 지원을 고민해온 경기도와 인천광역시로부터 200억원을 특별출연을 받고 지역 상생보증 협약을 맺었다. 대기업 출연 상생보증과 유사하게 경기도와 인천시가 은행과 매칭으로 특별출연했으며, 신보는 12배 범위 내에서 협력업체를 지원하고 있다.

이후에도 '상생'을 위한 다양한 보증 협약이 이어졌다. 2011년 신보는 11개 대기업, 한전, 발전사 및 금융권의 공동 출연금을 재원으로 신재생 에너지 관련 유망 중소·중견기업을 지원하는 '신재생에너지 상생보증펀드 협약보증'을 체결했다.

총 1030억원의 특별출연이 이루어졌으며, 12배 범위 내에서 추천기업에 대해 보증을 지원한다. 보증지원 대상은 '신에너지 및 재생에너지 개발·이용·보급촉진법'에서 정한 11개 분야에 해당하는 제조기업과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 신재생에너지 설비 설치전문기업이 해당된다.

신보는 경제성장의 둔화와 장기적인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을 돕고 대·중소기업 상생네트워크 확대하기 위해 상생보증뿐만 아니라 지난해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보험을 도입하는 등 실효성있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확대운영할 계획이다.

신용보증기금 충청영업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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