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은 8일 오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고양Hi FC를 상대로 가진 '2013 하나은행 FA컵' 32강전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대전은 이날 경기에서 고양에 시종일관 수세에 몰리며 볼 점유율에서 크게 밀렸고, 결국 선제골을 내준 뒤 동점골조차 만들어내지 못해 무너졌다.
대전은 루시오와 지경득을 투입, 측면과 중앙에서 공격 해법을 찾으려 했지만, 번번이 고양의 탄탄한 수비를 뚫지 못했다.
대전은 전반 16분 루시오가 상대 진영에서 얻은 프리킥을 오봉진이 슈팅했지만 골문 왼쪽으로 벗어났고, 18분에는 코너킥 찬스를 잡았지만 지경득이 올려준 볼을 받은 조규승의 헤딩슛이 골문을 비껴갔다.
고전을 거듭하는 대전과 상반되게 고양은 초반부터 탄탄한 수비와 공격적인 축구를 오가며 경기를 리드했다.
고양은 전반 23분 왼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올려준 패스를 이도성이 슈팅한데 이어 31분에도 이현창이 오른쪽 돌파 후 중앙으로 내 준 볼을 잡은 진창수가 슈팅까지 연결했다.
전반 33분에는 측면에서 넘어온 볼을 고양 이광재가 헤딩으로 연결했지만, 다행히 공격자 파울로 판정돼 위기를 모면했다.
공세를 계속하던 고양은 결국 전반 36분 이동성이 오른쪽 측면 돌파 후 슈팅한 볼이 골대에 맞고 나오자 진창수가 침착하게 골문 구석으로 차넣어 선제골을 가져갔다.
선제골을 내준 대전은 후반 들어 역습의 기회를 노렸지만, 고양의 투혼 수비에 공격 기회를 쉽게 만들어내지 못했다.
후반 1분 루시오가 슈팅을 날렸지만 수비수에 막혔고, 흘러나온 공을 윤준하가 연이어 슈팅했지만 골키퍼 품으로 들어갔다.
후반 23분에는 김한섭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려준 볼을 이동현이 헤딩으로 연결했지만 골대 위로 크게 벗어났고, 3분 뒤 루시오가 고양 수비수의 공을 가로채 슈팅까지 연결했지만 역시 골문을 벗어나고 말았다.
후반 마지막까지 동점골 공략에 나선 대전은 결국 고양의 골망을 한 번도 흔들지 못해 0-1로 패배하며, FA컵 초반 탈락의 쓴 맛을 봐야 했다.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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