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원권 위조지폐 내고 “담배 주세요” …수표 위조·유통 조폭일당 검거

  • 사회/교육
  • 사건/사고

10만원권 위조지폐 내고 “담배 주세요” …수표 위조·유통 조폭일당 검거

편의점서 거스름돈 180만원 챙겨

  • 승인 2013-05-07 17:51
  • 신문게재 2013-05-08 5면
  • 조성수 기자조성수 기자
10만원권 자기앞수표를 위조해 편의점 등에서 사용한 일당이 검거된 가운데 7일 대전 중부경찰서에서 관계자들이 증거물을 살펴보고 있다. 
<br />손인중 기자 dlswnd98@
10만원권 자기앞수표를 위조해 편의점 등에서 사용한 일당이 검거된 가운데 7일 대전 중부경찰서에서 관계자들이 증거물을 살펴보고 있다.
손인중 기자 dlswnd98@

<속보>=10만원권 위조수표를 불법으로 제작해 사용한 조직폭력배 등의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4월 30일, 5월 1일자 5면 보도>

대전 중부경찰서는 7일 위조수표를 제작 유통한 조직폭력배 김모(24)씨를 구속하고 나머지 일당 4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달 28일 대전의 한 편의점에서 10만원권 위조수표로 결제 후 거스름돈을 챙기는 등 27일부터 28일까지 위조수표 580만원을 제조, 210만원을 사용한 혐의다. 이들은 대전, 청주 일원의 편의점, 슈퍼 등 21곳에서 위조수표를 사용해 180만원의 거스름돈을 챙겼다.

청주지역 조직폭력배인 김씨는 인터넷을 통해 수표위조방법을 학습해 범행을 저질렀다. 또 청주지역의 다른 폭력조직원인 조모(24)씨와 애인 김모(여ㆍ22)씨 등 3명을 끌어들였다.

일당의 범행은 짧은 기간 이뤄졌다. 김씨는 우선 지난 25일 오후 3시 30분께 충북 청주 봉명동의 한 은행에서 정상적으로 10만원권 자기앞수표를 발행받았다. 이어, 26일 복합기(80만원상당) 등 범행도구를 구입해 청주의 한 여관에서 10만원권 8장을 위조했다. 김씨 등은 27일 오전 4~8시 대전, 청주 편의점 6곳에서 위조수표 10만원권을 사용했다.

이들의 범행은 갈수록 대담해졌다. 27일에는 대전 서구 장안동의 한 여관에서 10만원권 수표 50장을 위조했다. 추가 위조수표로 28일 오전 3시부터 오전 7시 10분까지 대전 갈마동, 유천동 일원의 편의점 15곳에서 담배 등을 구입해 거스름돈을 챙겼다. 이들은 아산에서 위조수표를 사용하려다 사고수표로 접수돼 범행을 이어가지 못하고 꼬리를 밟혔다.

김씨 등의 범행은 지난달 27일, 28일 주말 사이 집중됐다.

이는 주말에 은행에 입금하지 못하는 수표의 허점을 노렸다. 또 수표 이서 등은 습득한 타인의 주민등록증을 범행에 사용했다. 편의점에서 물품구매는 구속된 김씨의 애인인 또 다른 김씨 등 여성이 주도했다. 여자들이 담배, 개껌 등을 사고 거스름돈을 챙기는 수법을 사용했다. 김씨와 조씨는 밖에서 망을 보며 범행을 공모했다. 경찰은 복합기 1대, 잉크젯용지 800장, 범행도구 등 위조수표 34장을 압수조치했다.

이현영 중부서 지능팀장은 “조직폭력배 자금 등 다른 경로는 확인되지 않았다. 자신들의 생활비, 유흥비 등으로 탕진했다”고 밝혔다.

조성수·강우성 기자 joseongsu@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3.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4.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5.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