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롯데복합테마파크 사업에 부여ㆍ세종 눈독

  • 정치/행정
  • 대전

대전 롯데복합테마파크 사업에 부여ㆍ세종 눈독

부여군, 어뮤즈먼트 부지 활용… 실무협의 등 가능성 열어놔 세종시, 롯데월드 방문 유치의사… 도시 조기정착 위해 타진

  • 승인 2013-05-05 15:53
  • 신문게재 2013-05-06 3면
  • 김민영 기자김민영 기자
엑스포과학공원의 롯데복합테마파크 조성이 늦어지면서 대기업의 대규모 투자가 아쉬운 인근 자치단체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롯데가 이미 리조트와 골프장 등을 건설한 부여군을 비롯한 신도시 안정화에 힘쓰고 있는 세종시가 관심을 보이고 있다.

5일 대전시를 비롯한 인근 지자체에 따르면 최근 부여군은 대전의 롯데복합테마파크 투자가 어렵다면 부여에 조성중인 백제문화단지 내에 테마파크를 유치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백제문화단지는 2010년 9월 세계대백제전 개막을 앞두고 문을 열었으며, 과거 백제역사재현단지 부지에 역사재현촌, 연구교육촌, 민자구역으로 구성돼 있다.

민자구역은 롯데가 맡아서 설립중이며 이미 리조트와 18홀 규모의 골프장 문을 연데 이어 4만9587㎡ 규모의 아울렛을 조성중이다.

부여군은 민자구역에 롯데가 당초 설립을 계획하고 있던 '어뮤즈먼트' 부지를 활용해 롯데 테마파크를 유치하겠다는 계획이다.

부여군은 아직까지 롯데측과 이같은 의사를 공식 전달하거나 실무차원의 협의는 진행되지 않았으나, 백제문화단지의 경우 전체 부지가 충남도 소유이고 이미 행정절차 등이 완료돼 있는만큼 테마파크 설치 과정에 절차적인 문제점은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더욱이 2008년 10여년 넘게 방치되던 백제역사재현단지 부지를 롯데와 연계고리를 만들었던 이완구 전 충남도지사의 부여ㆍ청양지역 국회의원 선거 당선으로 정치적인 힘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부여군 관계자는 “군수가 이완구 의원과 함께 롯데측과 조율을 해봐야 하는 상황”이라며 “아직까지 실무적인 입장에서 조율된 부분은 없지만, 당초 롯데가 투자하기로 한 면적과 계획이 있어 가능성은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시 투자유치 관계자도 최근 롯데월드와 롯데쇼핑 측을 방문해 롯데테마파크 유치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시는 행정도시 설치와 함께 정주여건 개선과 도시의 빠른 정착을 위해 인근 부지 개발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으며, 개발부지 또한 여유가 있어 이같은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전해진다.

롯데측은 이미 대전시와 협약이 진행중인만큼 이전 추진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인근 지자체들의 이같은 투자 유치가 끊이지 않고 있다.

롯데복합테마파크는 지난해 12월 대전시와 개발협약을 맺은 이후 실시 협약이 올해 3월과 6월로 2차례에 걸쳐 미뤄졌으며, 시민사회단체의 반대와 정부의 특구부지의 상업시설 용도변경에 대해서 부정적 의견으로 사업추진이 늦어지고 있는 상태다.

최근에는 박성효 국회의원의 창조경제 산업단지와 대통령직 인수위 위원이었던 연구원의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기초과학연구원 설치 건의 등으로 '원점 재검토' 분위기도 있는 상황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부여를 비롯한 세종, 타 광역시 등 롯데측에 투자 유치 의사를 끊임없이 밝히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부지 용도 변경 외에 롯데와는 지속적으로 테마파크 조성 절차를 위한 논의를 하고 있으며, 6월 이전에 어떤형태로든 결론을 내기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취재]충남대학교 동문 언론인 간담회
  2. 대전성모병원, 개원의를 위한 심장내과 연수강좌 개최
  3. 대전 출신 오주영 대한세팍타크로협회장, 대한체육회장 선거 출사표
  4. 대전 정림동 아파트 뺑소니…결국 음주운전 혐의 빠져
  5. 전국 아파트값 하락세… 대전·세종 낙폭 확대
  1. 육군 제32보병사단 김지면 소장 취임…"통합방위 고도화"
  2. 대전 둔산동 금은방 털이범 체포…피해 귀금속 모두 회수 (종합)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트리 불빛처럼 사회 그늘진 곳 밝힐 것"
  4. '꿈돌이가 살아있다?'… '지역 최초' 대전시청사에 3D 전광판 상륙
  5. 대전 둔산동 금은방 털이범…2000만 원 귀금속 훔쳐 도주

헤드라인 뉴스


AIDT 제동 걸리나… 교과서 지위 박탈 법안 국회 교육위 통과

AIDT 제동 걸리나… 교과서 지위 박탈 법안 국회 교육위 통과

교육부가 추진 중인 인공지능디지털교과서(AI디지털교과서·이하 AIDT) 전면 시행이 위기에 직면했다. 교과서의 지위를 교육자료로 변경하는 법안이 국회 교육위원회를 통과하면서 정책 방향이 대폭 변경될 수 있는 처지에 놓였다. 국회 교육위원회는 28일 열린 13차 전체회의에서 AIDT 도입과 관련한 '초중등교육법' 일부개정법률안을 통과시켰다. 주요 내용은 교과서의 정의에 대한 부분으로 '교과용도서에 관한 규정'에 따라 현재 '교과서'인 AIDT를 '교육자료'로 규정하는 것이 골자다. 해당 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모든 학교가 의무..

"라면 먹고갈래?"… 대전시, 꿈돌이 캐틱터 입힌 라면 제작한다
"라면 먹고갈래?"… 대전시, 꿈돌이 캐틱터 입힌 라면 제작한다

대전시가 지역 마스코트인 꿈돌이 캐릭터를 활용한 관광 상품으로 '꿈돌이 라면' 제작을 추진한다. 28일 시에 따르면 이날 대전관광공사·(주)아이씨푸드와 '대전 꿈돌이 라면 상품화 및 공동브랜딩'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은 대전 꿈씨 캐릭터 굿즈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대전의 정체성을 담은 라면제품 상품화'를 위해 이장우 대전시장과 윤성국 대전관광공사 사장, 박균익 ㈜아이씨푸드 대표가 참석했다. 이에 대전 대표 캐릭터인 꿈씨 패밀리를 활용한 '대전 꿈돌이 라면' 상품화·공동 브랜딩, 판매, 홍보, 지역 상생 등 상호 유기..

충남도, 30년 숙원 태안 안면도 관광지 `성공 개발` 힘 모은다
충남도, 30년 숙원 태안 안면도 관광지 '성공 개발' 힘 모은다

충남도가 30년 묵은 숙제인 안면도 관광지 조성 사업 성공 추진을 위해 도의회, 태안군, 충남개발공사, 하나증권, 온더웨스트, 안면도 주민 등과 손을 맞잡았다. 김태흠 지사는 28일 도청 상황실에서 홍성현 도의회 의장, 가세로 태안군수, 김병근 충남개발공사 사장, 서정훈 온더웨스트 대표이사,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이사, 김금하 안면도관광개발추진협의회 위원장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하나증권 지주사인 하나금융그룹 함영주 회장도 참석, 안면도 관광지 개발 사업에 대한 지원 의지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안면도 관광지 3·4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야구장에서 즐기는 스케이트…‘아듀! 이글스파크’ 야구장에서 즐기는 스케이트…‘아듀! 이글스파크’

  • 금연구역 흡연…내년부터 과태료 5만원 상향 금연구역 흡연…내년부터 과태료 5만원 상향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