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노·호남 지도부서 배제, 김한길 체제 의미와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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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노·호남 지도부서 배제, 김한길 체제 의미와 과제

  • 승인 2013-05-05 15:49
  • 신문게재 2013-05-06 4면
김한길 대표의 당선으로 인해 민주당 내 세력관계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당초 민주당 대표 경선은 비주류의 김한길 대표와 범주류의 이용섭 후보의 계파별 대리전 양상으로 벌어졌다. 결과는 김한길 대표의 여유있는 승리였다. 전국대의원 투표와 권리당원 투표, 여론조사를 합산한 득표에서 김 대표는 61.72%로 얻은 반면 이 후보는 38.28%를 얻는데 그쳤다. 지난해 총선과 대선에서 연패한 것에 대한 책임을 친노주류에게 물은 당심으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실제로 7명이 경합을 벌인 최고위원 경선에서도 친노 진영의 윤호중 후보는 10.11%를 득표해 7명의 후보 중 최하위였다.

반면 초선인 신경민 의원은 17.99%로 가장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고, 비주류인 부산 출신 3선 조경태, 손학규 계의 양승조, 민평련 소속인 우원식 의원이 최고위원에 당선됐다. 지역별로 보면 김한길 대표와 신경민 우원식 의원이 서울이고 조경태 의원이 부산, 양승조 의원이 충청으로 호남 출신이 전무하다는 점이 눈에 띈다. 새로 출범하는 김한길 대표 체제는 땅에 떨어진 당 지지도를 회복하기 위해서라도 강도 높은 혁신이 불가피하다.

민주당의 혁신은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진원지가 될 것으로 보인는 안철수 발 정계개편과도 맞물려 있다. 민주당의 혁신이 지지부진한 채 지지를 회복하지 못하면 안철수 의원을 중심으로 하는 정계개편의 파도가 당을 뒤엎을 수 있다. 안 의원이 이르면 오는 10월 재보선, 늦어도 내년 지방선거에서 신당 창당 등 독자세력화에 나설 것으로 본다면 김한길 체제 역시 이 기간 안에 성과를 내야 한다는 뜻이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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