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한길 민주당 대표와 부인 최명길씨가 대표로 선출된 뒤 첫 일정으로 어린이날인 5일 서울 서초구 내곡동 서울시어린이병원을 방문, 투병중인 어린 환자들의 식사를 도와주고 있다. 연합뉴스 |
민주당 신임 당 대표로 비주류였던 김한길 의원이 선출됐다.
김한길 후보는 지난 4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정기 전당대회에서 최종 득표율 61.72%로 이용섭 후보(38.28%)를 큰 차이로 누르고 당선됐다.
당내 비주류였던 김 대표가 이번 경선에서 대승을 거둔 것은 대선 패배 후 당내에 확산된 친노 책임론과 세대교체론이 당원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새 지도부가 혁신과 결속을 강조하고 나섬에 따라 독자세력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무소속 안철수 의원과의 관계설정 등 야권의 '새판짜기'를 둘러싼 주도권 다툼이 예상된다.
4명을 뽑는 최고위원 경선에서는 박빙의 승부 끝에 신경민(17.99%), 조경태(15.65%), 양승조(15.03%), 우원식(15.01%) 후보가 나란히 지도부에 입성했으며, 유성엽(13.20%), 안민석(13.00%), 윤호중(10.11%) 후보는 지도부 진출에 실패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출신이 당 대표에 선출된 가운데 최고위원 4명은 수도권 2명, 영남 1명, 충남 1명으로 구성됐다.
김한길 새 대표 체제로 새 지도부가 대대적인 혁신과 결속을 강조하고 나섬에 따라 독자적인 세력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김한길 대표는 이날 수락연설을 통해 “60년을 지켜온 민주당의 영혼만 빼고 모든 것을 버려야 우리가 살 수 있다”며 “지금부터 변화와 혁신의 폭풍 속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 고강도 혁신을 예고 했다.
김 대표는 “새로운 민주당으로 나아가기 위해 계파주의 정치를 청산하고 온정주의, 분열주의, 포퓰리즘, 교조주의와도 과감한 결별에 나서겠다”며 “갈등과 반목, 무능과 무책임 역시 극복해야 할 숙제”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또 '새로운 민주당', '더 큰 민주당', '이기는 민주당'을 3대 목표로 제시한 뒤 “고강도 혁신 드라이브에 시동을 걸겠다”며 ▲대탕평 인사 ▲정당 민주주의 실천 ▲정책정당 면모 강화 ▲신진인사 적극 발굴 등을 약속했다.
김 대표는 “민생을 살리기 위해 정부·여당과 초당적으로 협력할 준비가 돼 있지만, 국민과 야당을 무시하고 불통의 국정운영을 고수한다면 무서운 민주당, 강력한 야당의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서울=김재수 기자 kjs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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