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외연도 여객선 운항 축소 안 된다

  • 오피니언
  • 사설

[사설]외연도 여객선 운항 축소 안 된다

  • 승인 2013-05-05 15:45
  • 신문게재 2013-05-06 21면
우리 지역의 대표적 관광 도서인 외연도를 오가는 여객선 운항이 축소될 것으로 보여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특히 행락철을 앞둔 시점이어서 해당 지자체인 보령시는 물론 충남도는 서둘러 대책을 세워야 할 것으로 보인다.

본래 대천~호도~녹도~외연도를 오가는 여객선은 하절기인 6~9월에만 1일 2회 운항하고 그 이외의 시기에는 1회 운항해왔다. 또 토요일과 일요일에 한해 2회에 걸쳐 운항해왔다. 그러나 운항회사의 계속되는 적자운영으로 노선을 연중 1회 또는 격일제 운항으로 축소가 불가피한 실정이다.

이 같은 축소 운항이 현실화된다면 3곳의 섬주민 870명에게 적지 않은 불편을 초래할 뿐 아니라 관광객 감소는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특히 섬주민의 생활권이 대천 등 육지에 밀집돼 노선 축소는 주민들의 발을 묶는 것이나 다를 바 없다.

외연도의 경우 지난 2007년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가고싶은 섬'으로 선정될 정도로 아름다운 섬이다. 전남의 청산도와 홍도, 경남의 매물도와 함께 전국 4대 시범사업 섬으로 선정돼 국비·도비 등 총 125억 원을 투입, 21개 사업이 완료된 관광자원인 것이다. 지난달에는 '외연도 가고 싶은 섬 시범사업' 마무리를 알리는 방문자센터인 '나들터' 개소식까지 마쳐 이젠 명실공히 외부 관광객에게 멋진 섬의 풍광을 보여줄 준비가 끝난 상태다.

이번 사업으로 관광객 편의시설 확충과 관광해설사 교육까지 마쳤으며 무인해설시스템 RF-ID까지 첫선을 보인다. 보령시는 물론 충남도는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 충남도는 이미 상반기 추경예산 신청이 마감된 만큼 예비비에서라도 지원 항목을 마련해 여객선 축소 운항은 막아야 한다. 기존에 없는 관광자원도 만들기에 애쓰는 것이 요즘 각 지자체의 고민인데 다 차려진 밥상마저 챙겨 먹지 못한다면 지자체 역할을 제대로 수행한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

한 발 더 나아가 외연도 등의 자원에서 지역의 섬 관광산업 틀을 다시 짜는 기획력을 발휘하길 바란다. 제주 올레길 탐방을 그저 '남의 잔치' 정도로 생각하지 말고 섬 자원에 적용해보라는 이야기다. 외연도 정도의 아름다움을 지닌 섬이라면 제주 올레 못지않은 경쟁력을 분명 갖췄다. 때문에 외연도의 여객선 운항 축소는 결코 안 될 일이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현장취재]충남대학교 동문 언론인 간담회
  2. 대전성모병원, 개원의를 위한 심장내과 연수강좌 개최
  3. 대전 출신 오주영 대한세팍타크로협회장, 대한체육회장 선거 출사표
  4. 전국 아파트값 하락세… 대전·세종 낙폭 확대
  5. 대전 정림동 아파트 뺑소니…결국 음주운전 혐의 빠져
  1. 육군 제32보병사단 김지면 소장 취임…"통합방위 고도화"
  2. 대전 둔산동 금은방 털이범 체포…피해 귀금속 모두 회수 (종합)
  3. '꿈돌이가 살아있다?'… '지역 최초' 대전시청사에 3D 전광판 상륙
  4.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트리 불빛처럼 사회 그늘진 곳 밝힐 것"
  5. 대전 둔산동 금은방 털이범…2000만 원 귀금속 훔쳐 도주

헤드라인 뉴스


AIDT 제동 걸리나… 교과서 지위 박탈 법안 국회 교육위 통과

AIDT 제동 걸리나… 교과서 지위 박탈 법안 국회 교육위 통과

교육부가 추진 중인 인공지능디지털교과서(AI디지털교과서·이하 AIDT) 전면 시행이 위기에 직면했다. 교과서의 지위를 교육자료로 변경하는 법안이 국회 교육위원회를 통과하면서 정책 방향이 대폭 변경될 수 있는 처지에 놓였다. 국회 교육위원회는 28일 열린 13차 전체회의에서 AIDT 도입과 관련한 '초중등교육법' 일부개정법률안을 통과시켰다. 주요 내용은 교과서의 정의에 대한 부분으로 '교과용도서에 관한 규정'에 따라 현재 '교과서'인 AIDT를 '교육자료'로 규정하는 것이 골자다. 해당 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모든 학교가 의무..

"라면 먹고갈래?"… 대전시, 꿈돌이 캐틱터 입힌 라면 제작한다
"라면 먹고갈래?"… 대전시, 꿈돌이 캐틱터 입힌 라면 제작한다

대전시가 지역 마스코트인 꿈돌이 캐릭터를 활용한 관광 상품으로 '꿈돌이 라면' 제작을 추진한다. 28일 시에 따르면 이날 대전관광공사·(주)아이씨푸드와 '대전 꿈돌이 라면 상품화 및 공동브랜딩'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은 대전 꿈씨 캐릭터 굿즈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대전의 정체성을 담은 라면제품 상품화'를 위해 이장우 대전시장과 윤성국 대전관광공사 사장, 박균익 ㈜아이씨푸드 대표가 참석했다. 이에 대전 대표 캐릭터인 꿈씨 패밀리를 활용한 '대전 꿈돌이 라면' 상품화·공동 브랜딩, 판매, 홍보, 지역 상생 등 상호 유기..

충남도, 30년 숙원 태안 안면도 관광지 `성공 개발` 힘 모은다
충남도, 30년 숙원 태안 안면도 관광지 '성공 개발' 힘 모은다

충남도가 30년 묵은 숙제인 안면도 관광지 조성 사업 성공 추진을 위해 도의회, 태안군, 충남개발공사, 하나증권, 온더웨스트, 안면도 주민 등과 손을 맞잡았다. 김태흠 지사는 28일 도청 상황실에서 홍성현 도의회 의장, 가세로 태안군수, 김병근 충남개발공사 사장, 서정훈 온더웨스트 대표이사,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이사, 김금하 안면도관광개발추진협의회 위원장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하나증권 지주사인 하나금융그룹 함영주 회장도 참석, 안면도 관광지 개발 사업에 대한 지원 의지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안면도 관광지 3·4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야구장에서 즐기는 스케이트…‘아듀! 이글스파크’ 야구장에서 즐기는 스케이트…‘아듀! 이글스파크’

  • 금연구역 흡연…내년부터 과태료 5만원 상향 금연구역 흡연…내년부터 과태료 5만원 상향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