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밭야구장 교통지옥에 몸서리

  • 스포츠
  • 한화이글스

한밭야구장 교통지옥에 몸서리

경기땐 6천여명 찾지만 주차공간 태부족… 버스정류장까지 점령 출입구도 2곳뿐 민원 폭증

  • 승인 2013-05-02 17:41
  • 신문게재 2013-05-03 6면
  • 김영재 기자김영재 기자
대전 한밭야구장의 협소한 주차 공간과 출입구, 불법주정차 때문에 야구팬들의 원성이 높아지고 있다.

2일 한화이글스에 따르면 올 시즌 개막 후 13경기를 대전에서 치르는 동안 하루 평균 6290명, 총 8만1776명의 관람객이 한밭야구장을 찾았다.

최근 하루 6000명 이상의 팬들이 몰려드는 상황에서, 승용차 1대에 4명씩 타고 오더라도 필요한 주차면은 1500면이다.

한밭야구장 주변에 주차 가능한 공간은 800여면에 불과하고 출입구도 2개밖에 없어 교통 혼잡을 초래하고 있다.

한밭야구장 주변은 경기가 열리는 날이면 평일과 주말을 가리지 않고 팬들이 몰고 온 차량들로 교통지옥을 방불케 할 정도다. 야구장 일대 주차공간은 경기 시작 1~2시간 전부터 밀물처럼 밀려든 차량들로 포화상태를 빚고 있다.

야구장 앞 도로는 물론 주변 이면도로 등 차를 댈 수 있는 곳은 어김없이 불법 주정차량들이 점령, 인근 주민들의 볼멘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도로 1차선 불법주차 차량 옆에 2중 불법주차도 횡행, 심지어 버스정류장까지 불법주차가 이뤄지고 있다. 때문에 오가는 차량들이 빵빵거리며 급하게 차선을 바꾸는 장면이 종종 목격된다.

경기가 끝나면 수많은 승용차가 한번에 빠져 나오면서 교통 체증은 극에 달한다. 중간에 비집고 들어오는 얌체족은 물론, 새치기를 하려고 도로를 가로지르는 일도 다반사다.

이렇듯 한밭야구장을 찾는 야구팬들과 인근 주민들은 협소한 주차공간과 적은 출입구 때문에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자가용을 이용해 야구장을 찾는 유모(29)씨는 “야구장에서 주차공간을 찾기도 힘들지만, 야구가 끝난 뒤 귀가하는 시간이 오래걸려 매번 진땀을 흘린다”며 “출입구가 적은 데다 한꺼번에 많은 차량이 몰려 혼잡하지만, 교통을 정리하는 관계자는 찾아볼 수 없다”고 호소했다.

최근 중구청 홈페이지에도 이 문제와 관련한 민원이 올라오기도 했다.

A씨는 “운동장 앞에 불법주정차량이 많아 도로가 많이 막히고 위험하다”며 “불법 주정차량에 대한 단속이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야구팬들은 교통신호 체계 및 출입로 확충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밭야구장의 원활한 차량 흐름과 주차장 출입구 확충을 위해 지자체 및 경찰 등의 노력이 절실하다는 것이다.

중구 관계자는 “관계 부서 및 경찰청과 협의를 통해 신호체계를 늘리고 주차시설을 확충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김영재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3.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4.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5.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