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도에 따르면 충남개발공사는 총사업비 147억원을 들여 내포신도시 내에 연면적 8714㎡ 부지에 지하 2층, 지상 10층 규모의 임대빌딩 건립을 추진 중이다.
명승건설산업이 시공을 맡아 지난해 11월 공사를 착공했으며, 현재 37%의 공정률로 오는 11월께 준공을 앞두고 있다. 도는 도청사 내 입주해 있는 기관ㆍ단체들을 충남개발공사 임대빌딩으로 이전을 적극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도청사에는 34곳의 기관ㆍ단체들이 입주해 있는데, 연말 임대료 감면 기간이 완료되면 내년부터는 임대료를 내야한다.
도가 조사한 결과, 도청사에 입주한 기관ㆍ단체들을 포함해 31곳가량이 임대빌딩에 입주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전계획을 갖고 있는 기관ㆍ단체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임대빌딩의 사무실 사용료다. 임대료가 높게 책정될 경우 고스란히 부담으로 남기 때문. 임대빌딩 사용료는 충남개발공사가 용역을 통해 가격 결정을 추진 중인데, 업무층의 경우 3.3㎡당 3만2000원 정도로 알려졌다.
예를 들어 한 개의 기관이 330㎡의 사무실 공간을 사용하면 매월 320만원, 연간 3840만원의 임대료를 내야 한다. 재정 여건이 넉넉하지 않은 도 산하 기관ㆍ단체들에게는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 때문에 기관ㆍ단체들은 사무실 임대료를 최대한 낮춰 주길 원하고 있다.
도청사에 입주한 A 기관 관계자는 “3.3㎡당 3만2000원은 너무 높다”며 “임대빌딩에 이전계획을 갖고 있는데, 저렴한 가격에 공급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B 기관 관계자는 “내년부터 임대료를 내야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아직 이전계획을 확정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도는 내포신도시에 기관ㆍ단체 유치를 위해 최대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내포신도시 인구 유입을 위해선 기관ㆍ단체들의 조기 정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임대빌딩 건립 목적이 수익을 내기 위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저렴한 가격에 공급될 수 있도록 협조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