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길호 ETRI 홍보팀장 |
이처럼 삼성이 잘 나가는데에는 바로 스마트폰이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갤럭시 노트2의 인기에 힘입어 갤럭스 S3도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 실제 삼성의 영업이익 중 IT와 모바일(IM)분야가 전체의 3분의 4를 차지한다고 한다. 세계서 생산되는 스마트폰중 3대중 1대는 삼성제품이다. 점유율이 33.1%다. 점유율은 5분기 연속 1위다. 애플과는 3000만대 이상 격차를 벌였다. LG도 처음 3위에 올랐다. 이를두고 삼성을 먹여 살리는게 바로 스마트폰이라 단정 지어 말할 수 있다.
특히 지난주 26일, 전 세계적으로 처음 출시된 갤럭시 S4 또한 해외서 칭찬을 한 몸에 릴레이로 받으며 시작이 좋다. 미국의 IT 전문매체인 씨넷(CNET)은 갤S4의 성능과 디자인을 종합평가해 10점 만점에 9점의 높은 점수를 주면서 '현존하는 최고의 스마트폰'이라고 치켜 세웠다. 역대 씨넷 평가에서 9점을 받은 휴대폰은 갤S4를 포함, 구글 넥서스(Nexus), 모토로라 드로이드 레이저 맥스(DROID RAZR MAXX) 등 세 모델뿐이다.
또 지난주말 인터넷을 달군 갤S4와 아이폰5, HTC 원과의 화질비교는 가히 세계 최고 갤S4의 손을 번쩍 들어올려 주었다. 이번 갤S4의 출시에 따른 관심은 바로 외국어 번역기능, 건강상태 진단의 S헬스, 눈동자로 화면을 오르 내릴수 있는 '스마트 스크롤'기능, 에어 제스쳐 기능, 전·후면 카메라로 동시에 촬영하는 '듀얼 샷', 풀HD 디스플레이 등이 혁신을 앞세운 기능이다.
스마트폰이 갖춰야 할 이러한 혁신적인 기능은 아마 수백가지도 넘게 있을 것이다. 삼성은 주머니속에서 관련기술을 만지작 거리며 이번 신 모델에 무엇을 탑재할까 전략적으로 고민할 것이다. 그것이 바로 선도적 전략의 혁신성이 아닐까 한다. ETRI도 스마트폰, 스마트TV, 인터넷 등 기능중심의 기술개발에 매년 수백명의 연구진이 특허를 내고 논문을 쓰며 노력하고 있다.
물론 갤S4가 갤S3와 뭐가 다르냐고 혹평도 이어졌다. 디자인에서, 그립감에서, 경쟁사 제품이 가진 중복기능이 혁신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삼성은 한달내에 1000만대 매출을 예상하고 있으며 단일제품으로 글로벌 판매 1억대 달성도 가능하리라 보고 있다. 갤S4를 만드는 베트남 하노이 근처의 박닌성 옌퐁공단에서 연간 1억 2000만대의 삼성 스마트폰 갤S4가 생산 된다. 주문이 폭주해 베트남 생산라인으로 전환된 것이다. 여기서 근무하는 인력만도 2만 8000명이다.
ETRI의 CDMA개발 성공으로 이어진 이동통신 강국의 면모가 삼성을 통해 빛을 발하고 있어 ETRI 연구진도 내심 기쁘다. 혁신을 위한 기술개발에 산학연이 특히 모두 똘똘 뭉쳐야 할 때다. 창조경제 실현을 위해서라도 말이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