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ㆍ충남지역 개성공단 입주기업 눈덩이 피해 '패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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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ㆍ충남지역 개성공단 입주기업 눈덩이 피해 '패닉'

대전ㆍ충남 6곳 진출… 투자액 100억 넘는곳도 대전상의 “손실 최소화 조치 신속히 이뤄져야”

  • 승인 2013-04-28 16:08
  • 신문게재 2013-04-29 1면
  • 박전규 기자박전규 기자
●정부 '개성공단 체류인원 전면철수' 초강수


정부의 개성공단 체류인원 전면 철수라는 초강수를 두면서 9년 만에 폐쇄 위기를 맞은 지역 개성공단 진출 기업들이 '좌불안석'이다.

▶관련기사 3면

막대한 비용을 투자해 북측에 시설투자를 한 제조업체들은 최악의 경우 고스란히 기업의 경영 피해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개성공단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기업들의 피해 규모도 눈덩이처럼 커질 것으로 보인다.

28일 대전상공회의소에 따르면 대전ㆍ충남지역에서 개성공업지구에 입주한 기업은 모두 6곳으로, 그동안 대부분 업체들이 정상적으로 가동하며 제품을 생산해 왔다.

실제 대전의 제조업체 A사의 경우 개성공단 내에 투자한 시설 사업비만도 100억원이 넘는다. A사 측은 “북한이 개성공단과 관련해 향후 어떠한 입장을 보일지 걱정된다”면서 “개성공단 진출 기업들은 남북관계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안절부절못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또 개성공단 입주 당시 50억원을 투자했다는 논산의 제조업체 B사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B사 역시 “개성공단의 운명은 한 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으로 걱정”이라며 “기업 경영에 막대한 피해를 보는 상황이 올까 두렵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개성공단 입주 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24일 서울 여의도 수출입은행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입주기업의 유동성 확보를 지원하고, 각 부처간 관련 대책을 종합해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상의 관계자는 “개성공단이 폐쇄 위기를 맞으면서 공단 입주업체들의 혼란과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면서 “현지 입주기업들의 생산차질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조치가 신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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