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
류현진은 21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파크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잡았지만, 홈런 2방을 포함해 8피안타 5실점을 기록했다. LA다저스는 5-7로 역전패를 당하며 5연패 수렁에 빠졌다.
류현진은 전날 선발 등판이 우천 연기돼 이날 더블헤더 첫경기에 출전했으나 제구가 크게 흔들리며 볼티모어 강타선에 무너졌다.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처음으로 한 경기에서 두 개의 홈런을 맞고 최다 실점을 기록했다. 전날까지 2.89이었던 류현진의 평균자책점도 이날 대량 실점으로 4.01로 치솟았다.
LA다저스 타선이 1회초에 3점, 2회초에 1점을 보태며 4-0의 리드를 만들어줬으나 류현진은 제구에 허점을 보였다. 류현진은 2회 J.J. 하디에게 시속 140㎞ 직구를 던졌다가 왼쪽 펜스를 넘기는 2점 홈런을 얻어맞아 4-2가 됐다. 4회엔 놀런 레이몰드에게 초구로 가운데 체인지업을 던졌다가 왼쪽 펜스를 넘기는 1점 홈런을 허용해 4-3으로 추격당했다.
6회엔 두 타자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무사 2, 3루 위기를 맞았다. 하디의 우익수 희생 플라이로 동점을 내준 류현진은 다음 타자인 스티브 피어스에게도 좌전 안타를 허용, 4-5로 역전당했다. LA다저스 타선이 7회초 1점을 뽑아 준 덕에 류현진은 패전 투수가 될 위기는 넘기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류현진은 이날 경기가 끝난 뒤 홈런 2개를 맞은 데 대해 “모두 실투였다. 준비를 잘하지 못했다”고 동료들에게 미안함을 표시했다.
한편 류현진은 오는 26일 뉴욕 시티필드에서 열리는 뉴욕 메츠와의 경기에 선발 출장해 3승에 재도전한다.
김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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