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 교수평의회가 지난 18일 군사학과 설치를 놓고 심의한 결과, 반대 15명, 찬성 9명, 기권 1명 등으로 군사학과 설치 반대 의견을 냈기 때문이다.
앞서 대학 측은 최근 학무회의에서 군사학과 설치를 전체로 국토안보대학 설치를 통과, 내년부터 신입생 모집에 나설 방침이다.
국토안보대학은 평화안보학부(육ㆍ해ㆍ공군학 전공)와 공공안전학부(공공안전ㆍ산업보안전공)로 나눠 운영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대학 내부 구성원들이 군사학과 및 국토안보대학 설치에 대한 반대 여론이 높아지자, 평의회 측이 심의에 들어갔다. 교수평의회 심의 결과, 반대 의견이 높게 나타나자 학내 분위기가 심상치 않게 전개되는 형국이다. 정상철 총장의 불통 행정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일고 있다. 평의회 한 관계자는 “이번을 계기로 내부 구성원들이 상식을 벗어난 학교측의 일방적인 행정에 더 큰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대학 측은 난감하다는 입장이다. 육군본부의 공모를 통해 선정된 사업을 백지화한다는 게 큰 부담이기 때문이다.
육군본부는 지난해 12월 군사학과 학군 협약대학 모집 공고를 낸 후 서류심사와 현지실사를 통해 이달 초 유일한 국립대 지원대학인 충남대를 최종 선정했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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