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AP·연합뉴스 |
'괴물 투수' 류현진(26ㆍLA다저스ㆍ사진)이 공수 맹활약을 펼치며 시즌 2승을 달성했다.
류현진은 14일(이하 한국시간)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6피안타 3실점으로 호투했다.
한국에서 7년간 98승을 거둔 류현진은 이날 승리로 한ㆍ미 통산 100승 고지도 밟았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2.13에서 2.89로 높아졌다.
류현진은 이날 볼넷 1개만을 내주는 완벽한 제구력을 뽐냈다. 탈삼진도 9개나 기록할 정도로 상대 타자들을 압도했다. 최고 시속 148㎞ 직구를 필두로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 등 4개의 주무기를 섞어 총 107개의 공을 던졌고, 68개를 스트라이크로 넣었다.
류현진은 6회까지 무실점을 했지만, 투구수가 많아진 7회말 두 타자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후 로날드 벨리사리오와 교체됐다. 벨리사리오가 승계주자 2명의 득점을 허용하면서 류현진의 실점은 3점까지 늘어났다. LA다저스는 불펜진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6-5까지 쫓겼으나 9회초 공격에서 1점을 뽑아냈고, 마무리 브랜던 리그가 1이닝을 깔끔하게 막아 7-5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LA다저스는 7승 4패가 되면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공동 2위로 올라섰다.
타석에서도 동산고 4번 타자의 면모를 과시했다. 3타수 3안타 1득점을 기록하며 뛰어난 타격 실력을 자랑했다. 류현진은 3회 초 우측 담장을 원바운드로 맞히는 2루타로 메이저리그 첫 안타를 때려냈다. 5회와 6회에도 안타를 추가했고, 6회에는 맷 켐프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아 첫 득점까지 올렸다. 이날 맹타로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통산 타율은 0.429(7타수 3안타)로 치솟았다.
류현진은 이번 경기 타격 성적에 대해 “노려서 친 것은 아니고, 내가 투수다 보니 상대가 직구를 많이 던져서 칠 수 있었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김영재 기자 youngj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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