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안모(29)씨도 비슷한 상황을 겪었다. 홈런성 타구로 쳐낸 공이 주차돼있던 차량에 떨어져 차량이 파손됐다. 개인적으로 수리비를 부담해 홈런을 쳐도 씁쓸함만 가득했다.
사회인 야구 경기 중 치료비와 기물파손 등 지원 대책이 마련돼 있지 않아 야구 동호인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사회인 야구 인기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지만, 경기 중 갑작스러운 사고 시 치료비ㆍ기물파손 보상의 길이 막혀있어 금전적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10일 대전시생활체육회에 따르면 관내 사회인 야구리그는 보문ㆍ금강ㆍ공공기관ㆍ한밭ㆍMKㆍ서구연합ㆍTUㆍWIN기 등 8개, 580여개 팀이다.
문제는 야구팀 당 150여만원의 리그비를 내고 있지만, 각 리그 사무국에서 동호인의 보상비 지원에는 미온적이다.
최근 '스포츠 공제보험' 가입이 늘어나고 있는데도 운동장 사용료, 심판ㆍ기록원 급여 등 리그 운영비를 이유로 보험료 지원에 소홀히 대처하고 있다는게 지역 동호인들의 설명이다.
더욱이 각 리그 사무국에서는 개인적으로 화재보험을 가입한 일부 동호인들의 반발로 인해 가입 유도를 활발히 못하고 있다. 이로 인해 '스포츠공제보험' 가입 팀 현황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일각에선 각 리그 사무국에서 '스포츠공제보험' 가입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ㆍ계도 활동과 권고 조치, 지원 등에 앞장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사회인 야구 경기 중 사고발생 가능성이 커 '스포츠공제보험' 활성화가 시급하다는 것이다. 동호인들도 사고발생을 대비해 자발적으로 보험 가입을 해야 금전적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사회인 야구 동호인 김모(42) 씨는 “각 리그에서 팀들을 일괄적으로 보험에 가입시킨 후 사고 시 운영진이 나서서 부상선수들이 편리하게 보험금을 받을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 리그 관계자는 “야구 동호인들이 각종 부상에 노출돼있어, 안전예방은 물론 예상치 못한 사고 대비를 위해 보험 가입을 유도하고 있다”며 “리그비로 운동장 사용료, 심판비 등을 해결하기에도 벅차 보험료 지원은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스포츠공제보험'은 5인 이상의 클럽 단위로 가입이 가능하며, 1인당 연간 공제료(1만6000원~2만3000원)를 한번 납부하면 1년 동안 발생하는 운동 상해에 대해 보장받을 수 있다. 본인 상해는 물론 대인ㆍ대물 사고까지 보장받을 수 있고 사망사고의 경우엔 최고 2000만원을 보상받을 있다.
김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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