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첫승 장식... 메이저리그 데뷔 2경기만에 달성

▲ 연합뉴스

류현진 첫승

류현진 첫승...메이저리그 데뷔 2경기만에 승리

‘괴물’ 류현진(26·LA 다저스)이 메이저리그 데뷔 2번째 경기만에 첫승을 따냈다.

류현진은 8일 오전(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홈경기에서 선발 투수로 출전해 6 1/3이닝동안 3안타, 사사구 2개, 삼진 6개를 기록하며 2실점했다.

류현진은 팀이 4:2로 앞선 7회 1사후 로날드 벨리사리오에게 마운드를 넘겨주고 내려오며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으며 다저스는 6:2로 승리하며 피츠버그와의 3연전을 모두 승리했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에서 승리를 기록한 9번째 한국 투수가 됐다. 특히 한국 프로야구에서 메이저리그로 직행한 선수 중에는 처음이다. 또 류현진은 한국인 투수로는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최단 기간 승리 투수가 되는 영예도 안았다.

한국인 투수가 메이저리그에서 ‘선발승’을 기록한 것은 2009년 5월 13일 필라델피아에서 뛴 박찬호가 다저스와의 경기에서 승리투수가 된 이후 약 3년 11개월 만이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데뷔 후 두경기 모두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내 투구)를 기록하며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케 했다.

류현진은 이날 경기에서 101개의 공을 던졌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50km.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2.13으로 조금 높아졌다.

류현진은 1회초 스탈링 마르테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한 뒤 지난 시즌 31개 홈런을 기록한 앤드루 매커천에게 메이저리그 데뷔 첫 홈런을 허용하며 선취점을 내줬다.

하지만 류현진은 개비 산체스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3루수의 호수비로 선행 주자를 아웃 시킨 후 알바레스를 투수 앞 땅볼로 잡으며 이닝을 마쳤다.

1회 선두타자 스탈링 마르테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한 류현진은 닐 워커를 유격수 뜬 공으로 잡아냈지만 지난 시즌 31개의 홈런을 친 강타자 앤드루 매커천에게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첫 홈런을 얻어맞으며 선취점을 허용했다.


류현진은 실점 후에도 개비 산체스를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살려보냈다. 하지만 후속타자 때 3루수 후안 유리베의 호수비 덕에 1루 주자를 2루에서 잡았다. 페드로 알바레스를 상대할 때 폭투로 다시 주자를 득점권인 2루로 보냈지만 알바레스를 투수 앞 땅볼로 잡아내 한 숨을 돌렸다.

다저스 타선은 1회말 연속 3안타를 묶어 동점을 만들며 류현진을 도와줬다.

다저스는 3회말과 5회말 각각 한점씩을 얻으며 도망갔고 류현진은 4:2로 앞선 7회 1사에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7회말 다저스는 저스틴 셀러스의 홈런과 곤살레스의 적시타로 2점을 더 보태며 6:2로 점수차를 벌리며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