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 동구 삼성동에 있는 (주)페이퍼칼라는 중부권 최대의 제지 전문 유통기업으로, 다양한 전략과 아이템을 바탕으로 국내 제지유통사 업계의 롤모델이 되고 있다.손인중 기자 |
대전 동구 삼성동에 위치한 (주)페이퍼칼라(대표 유동호)는 복사지, 인쇄지, 특수지를 매체로 한 중부권 최대의 제지 전문 유통기업이다.
페이퍼칼라는 1990년 대덕구 오정동에서 둥지를 튼 이래 지금까지 다양한 전략과 아이템을 시도해 제지유통사 업계의 롤모델이 되고 있다. 당시 복사지는 원지를 납품받아 재단해 업체에 납품해주는 방식으로 기능성과 효율성이 지금보다 현저히 떨어져 있던 시절, 페이퍼칼라는 운영의 능력과 영업을 인정받아 한솔제지로부터 대리점을 부여받았다.
복사지에서 인쇄지, 특수지까지 사업을 확장하던 중, 당시 특수지에 남다른 관심을 보였던 유동호 대표는 향후 종이의 흐름이 특수지 비중이 높아질 것을 예상했다. 이후 인쇄업계의 중심지인 삼성동에 사무실을 열고, 발로 뛰는 영업을 시작해 특수지에 대한 인식을 높이며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특수지는 그 종류가 다양하다. 페스티벌, 매직터치, 매직칼라, 매직매칭, 매직셰도, 매직콤마, 오로지 등 여기에 속한 종류만 200여가지가 되는데 그 사용방법도 제각각이다. 주로 팸플릿 브로슈어, 책표지, 간지, 싸바리, 종이포장 등에 사용되고 있다. 수입종이인 두성종이 삼원특수지 한지 등을 보유하고 있으며, 넓은 매장이 있어 전문 디자인학과 학생들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이 편하게 관람할 수 있다. 또한 전문 기획사와 함께 종이 수공예 제품 전시회도 진행하고 있고, 카페도 있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이처럼 대전에 '빵집 하면 성심당'중심이듯 종이를 생각하면 페이퍼칼라가 떠올라 시민들이 편하게 종이를 선택해 사용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2006년 삼성동 현재의 자리에 건물을 지은 이유도 다양한 종이의 전시를 통해 소비자의 선택을 넓혀주고 깨끗한 공간에서 쉴 수 있는 하나의 갤러리?을 만들고 싶었던 유 대표의 꿈이 집약돼 있다. 당시 제지유통사 업계 대부분이 그랬듯 창고형으로 지어져 환경도 열악했고, 소통이 원활하지 못했지만, 지금은 고객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듣고 제품의 설명 및 원스톱으로 그 자리에서 주문까지 하는 시스템이 구축돼 있다. 매장에는 전문상담직원이 있어 언제든 상담이 가능하다.
10년 전 더블에이 복사지와의 만남은 사업에 새로운 도전이고 목표가 됐다. 장고 끝에 결정한 목표는 실행으로 이어져, 충청도와 강원도, 전라도 지역에 새로운 파트너를 구성해 복사지 사업을 넓혀갔다.
더블에이 복사지는 제지업계의 큰 이변이었다. 당시 복사지시장은 75g을 주로 사용했고, 품질 또한 만족스럽지 못했다. 이때 미디어 광고에 의한 전략과 80g이라는 품질로 고객들에게 다가갔고, 대리점을 통해 쉽게 구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더블에이 시장은 예전에 비해 수요량은 다소 줄었지만, 아직도 시장에서 품질의 우수성과 영향력은 크다. 또한 75g 하이플러스 복사지도 출시돼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페이퍼칼라는 커뮤니케이션 원칙, 정직성을 기초로 하는 제지유통사다.
고객과의 직접 소통을 강화하고 제품 및 차별화된 서비스를 고객들에 효과적으로 알리기 위해 중부권 유통사로는 처음으로 영업팀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종이 제품에 대한 홍보나 서비스 마케팅에 대해 소극적이었기에 이러한 영업방식은 의아한 부분도 있었지만, 적극적인 커뮤니케이션 활동에 대해 고객들도 반응이 좋다. 페이퍼칼라는 '무엇이든 하면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됐고, 경쟁사들도 이런 부분을 벤치마킹하고 있다.
한편, 페이퍼칼라는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후원도 잊지 않고 있다. 페이퍼칼라는 지역사회의 도움이 없었다면 지금 이 자리에 설수 없었다며 지역공동체와 학교기관 등에 후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박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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