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내라! 중소기업]12.유동화회사보증

[힘내라! 중소기업]12.유동화회사보증

올 4조2000억 규모 발행... 충청 22개 기업 지원받아

  • 승인 2013-04-07 13:15
  • 신문게재 2013-04-08 12면
  • 박병주 기자박병주 기자
#논산에서 휴대폰 케이스와 힌지를 제조하는 A기업은 최근 가전부문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면서 공장증축을 위한 시설자금이 필요해졌다. 은행대출을 알아보던 중 신용보증기금(이하 신보)의 유동화회사보증을 알게 돼 3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했다. 그리고 A기업은 중소기업이지만 신보의 보증을 이용해 같은 등급의 대기업보다 낮은 발행금리와 3년간 고정금리로 자금을 조달해 당분간 자금 걱정 없이 시설확장과 사업에 전념할 수 있게 됐다.

중소기업들은 대부분 은행대출을 통해 자금을 조달한다. 대기업은 주식이나 회사채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기도 하지만, 중소기업은 신용이 낮아 주식상장이나 회사채 발행이 어렵기 때문이다. 2012년 기준 중소기업이 직접 금융시장인 주식과 채권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한 비율은 1.2%였으며, 특히 회사채 발행을 통한 비중은 0.1%에 불과했다.

신보는 중소기업들이 직접금융시장을 통한 자금조달을 돕기 위해 중소기업 회사채를 담보로 발행한 유동화증권을 지급보증하는 '유동화회사보증'을 운영하고 있다. 유동화 발행구조는 우선 신보가 유동화전문회사(SPC)를 설립하고 단독으로 채권발행이 어려운 중소기업의 회사채를 매입해 이를 담보로 채권담보부증권(CBO)을 발행한다. CBO는 선순위 증권과 후순위 증권(발행금액의 약 3%)으로 분리해 발행하며, 선순위 증권에 대해서만 신보가 100% 지급보증하고 있다. 후순위 증권은 부실위험을 공동으로 분담하기 위해 발행기업들이 편입금액 비율로 의무적으로 인수하고 있다. 기업들은 이렇게 신보의 보증으로 신용이 보강된 선순위 유동화증권을 투자자에게 매각하여 자금을 조달한다.

신보는 건설경기 부진이 장기화됨에 따라 건설업계의 자금경색 완화를 위해 '건설사 유동성지원 유동화회사보증'도 취급하고 있다. 운영원리는 일반 유동화회사보증과 동일하며, 건설업종 중 종합건설업을 영위하는 기업의 편입비중을 50% 이내로 확대하고, 부실 가능성이 높은 점을 감안해 후순위채 비중을 9%로 높인 것이 차이다. 현재 후순위채는 발행기업과 건설관련기관(건설공제조합, 대한주택보증)이 각각 4%, 5%를 인수하고 있다. 일반보증과 유동화회사 보증의 가장 큰 차이점은 은행이 아닌 직접금융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기 때문에 기업들이 중도 대출금 회수의 위험과 금리변동의 부담 없이 고액의 자금을 장기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신보의 유동화회사보증 최고한도는 중소기업의 경우 150억원(중견기업은 250억원 이내)이며, 유동화회사보증 편입대상 중소기업은 CPA감사보고서가 있는 경우에는 신보의 종합신용등급이 K10이상(K15등급 중)이어야 하며, CPA감사보고서가 없으면 K9 이상이어야 한다. 중견기업은 신용평가회사의 회사채등급이 BB-이상이어야 편입 가능하다.

발행금리는 한국금융투자협회에서 공시한 시가평가수익률을 기준으로 발행시점의 수익률에 따라 결정된다. 최근 저금리 기조에 따라 회사채 금리가 사상 최저치로 하락하고 있어, 기업들이 회사채를 발행해 저금리의 장기자금을 조달하기에 매우 유리한 상황이다. 지난달 29일 발행된 3차 CBO의 발행금리는 신용등급별로 3.78%(K1등급)에서 5.38%(K10등급) 수준이었다. 올해 신보는 전년대비 1조6000억원 증가한 총 4조2000억원 규모의 유동화증권을 발행할 예정이며, 지난 2~3월에 걸쳐 건설사 유동화증권 540억원과 중소ㆍ중견 유동화증권 2065억원을 발행했다. 이 중 충청지역은 총 22개 기업에 대해 295억원의 유동화회사보증을 지원했다. 신보는 이달에 약4000억원 규모의 건설사 유동화 및 중소ㆍ중견 유동화를 발행해 성장 유망한 우량기업의 자금 조달을 도울 예정이다.

신용보증기금 충청영업본부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4.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5.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1.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