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은퇴 후 처음으로 대전 한밭구장을 방문한 '메이저리거' 박찬호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데뷔전을 치른 류현진의 투구에 대해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3일 대전구장에서 만난 박찬호는 “데뷔전에서 안타를 많이 맞았는데 오히려 어떤 공을 던져야 하고 어떻게 타자를 상대하는지 많은 공부가 됐을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실점은 적었지만 이겼으면 승패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을텐데, 패배해 아쉽다”고 후배를 감싸안았다.
류현진이 데뷔전에서 부담감과 긴장감을 가졌다는 것에 대해 당연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나는 데뷔전에서 다리의 느낌이 없었을 정도로 긴장을 많이 했다”며 “두려움과 흥분이 없을 수 없어 1승부터 124승까지 안 떨린 날이 없었다”고 말했다. 박찬호는 이어 “류현진은 지금까지 성격이 좋고 동료들과도 잘 어울리는 모습을 보였다”며 “앞으로도 충분히 잘할 수 있을 것이다”고 기대했다.
향후 메이저리그에 정착하기 위해 필요한 부분도 설명했다.
박찬호는 “앞으로 팀에 대한 이해력을 높이고 안좋을때 소통할 수 있는 친구를 만들어야 한다”라며 “투수코치와 동료 투수들과 많은 대화를 통해 정보를 습특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찬호는 한화 후배들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그는 “팬 입장에서 한화의 연패도 아쉽고, 류현진이 패전투수가 돼 아쉽다”면서 선수들을 격려했다.
김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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