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ㆍ청양 지역 국회의원 재선거의 열기가 점차 뜨거워지고 있다. 정권의 첫 평가라는 점과 내년 지방선거 전초전 성격에 여야 모두 치열한 선거 지원을 펼치고 있다. 본보는 선거에서 쟁점이 될 '지역 현안'에 대한 후보들의 생각을 들어봤다.
이완구 새누리당 후보와 황인석 민주통합당 후보, 천성인 통합진보당 후보 모두 부여ㆍ청양군이 낙후된 지역이라는 사실을 인정하며 각자의 해법을 내놨다.
이완구 후보는 “지역이 잘 살 수 있고 발전할 수 있다는 의욕과 용기를 줘야 한다”며 “역사문화환경을 적극 활용하고 친환경 개발중심의 중장기적 발전 계획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도시가스 미공급과 관련 “회사 입장에서 수요와 이익을 따지지 않을 수 없지만, 가스회사 측과의 대화에서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 공약에서 공급 방안을 포함하겠다”고 덧붙였다.
황인석 후보는 “생활정치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삶의 질 향상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농자재 감세 법안 추진과 협동조합 등의 활성화로 유통 구조를 개선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황 후보는 “도시가스는 경제적 가치로만 판단해서는 안 된다. 공기업의 혜택은 전 국민이 누려야 할 권리로 도시가스 공급을 조기 관철하겠다”고 강조했다.
천성인 후보는 “주민 소득수준을 높이고 공동체적 가치를 높이는 것이 지역의 활력을 살리는 길”이라며 “소득수준 향상을 위한 기초농산물 국가수매제와 수매가격 하한제를 도입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천 후보는 “금암면에 공단과 기업이 있지만, 더 많은 기업을 유치하려면 도시가스 등 인프라가 구축돼야 한다. 조기에 공급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세 후보는 청년실업의 심각성은 동조했지만, 대안은 달랐다.
이 후보는 “탈농촌 현상은 국가적으로 큰 문제다”며 “청양대 산학연구원과 충남발전연구원과 함께 지혜를 모아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황 후보는 “일자리가 없어 청년이 고향을 떠나는 마당에 청정지역을 고집할 수만은 없다”며 “바이오산업과 농업 관련 1~3차 산업을 유치하겠다”고 제시했다.
천 후보는 “청년들이 돌아오려면 지역 공동체를 회복하고 미래를 설계하는 시스템을 구축해야한다”며 “협동조합 생성을 통해 청년 일자리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후보들은 내포신도시 건설에 인구 이탈을 우려했지만, 해결 방식에는 의견차를 보였다.
이 후보는 “시간이 흐를수록 인구 이탈 등이 예상된다”며 “도시도 경쟁의 시대인 만큼 생존을 위한 각고의 노력이 필요하다. 일자리 제공과 거주환경 개선 등 유인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황 후보는 “군세의 약화가 우려되는 만큼 충남도에 확실한 대안과 피해 이상의 지원책을 보장받겠다”고 답했다.
천 후보는 “단기적으로는 인구 유실이 우려되나 도민의 숙원이었던 만큼 장기적으로는 도움된다”고 말해 차이를 보였다.
강우성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