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가 대덕특구를 창조경제 전진기지로 조성하기 위한 단계별 조성 전략을 제시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정부차원의 창조경제 실천에 대한 구체적인 밑그림이 나오지 않아 자칫 '희망사항'으로 그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3일 염홍철 대전시장은 정례기자브리핑을 열고 국정핵심과제 조기 실현을 위한 대덕특구의 창조경제 전진기지 조성 전략을 단계별로 제시했다.
1단계로 시는 특구내의 창조적 아이디어와 상상력을 발굴해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특구내에는 5개 대학이 있으며 대학을 창의적 인재와 인큐베이터로 키우는 전진기지로 활성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시는 정부와 함께 과학기술과 관련한 '아이디어, 상상력 발굴 프로그램'을 운영할 방침이다. 또 창업 등과 관련한 아이디어를 실현해 보고, 제공할 수 있는 시험장소를 마련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2단계로는 과학기술과 아이디어(상상력)를 접목시켜 창업과 일자리 창출에 나선다.
대덕특구에서 만들어진 연구개발 성과품을 아이디어와 융합해 새로운 창조산업을 만들어 내고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다. 이를위해 산ㆍ학ㆍ연ㆍ정의 네트워크인 가칭 '디-커넥트(D-Connect)'를 만들어 과학기술이 접목된 창업과 기업지원 체제를 확립한다.
다음단계로 시는 창업의 활성화와 성장을 위한 지원에 나서게 된다.
시는 창업자와 함께 비즈니스 계획 설명회 등을 통해 투자자의 참여를 유도하고, 창업의 단계별 컨설팅과 기술고도화 등을 통한 기업 생존률을 높여 나간다는 구상이다. 실제 국내 벤처기업의 3년 생존율은 10% 미만으로 극히 저조하고, 대전은 벤처기업중 종사자 인력이 20명 이하인 영세기업이 80%를 차지하고 있다.
마지막 단계로 시는 특구의 부족한 인프라를 확충해 창조경제를 빠른 시일내 실현하겠다는 계획이다. 대덕특구를 중심의 북측의 과학벨트 거점지구와 기능지구, 서측의 세종시, 남측의 출연연 등을 연계 활용할 수 있는 공간적 네트워크를 조성하는 것이다.
방법론적으로 부족한 대덕특구 산업용지 확보를 위한 창조경제 산업단지(벤처마을)를 조성하고, 과학기술과 접목한 창업이 이뤄지도록 기초과학과 응용과학, 창업공간, 대학을 하나의 벨리로 형성하는 가칭 '대덕 e 밸리(e-Valley, 익사이팅밸리)'를 만든다는 방안이다.
염홍철 대전시장은 “특구내에 건물하나 지어놓고 센터역할을 하는 개념이라기 보다는 대덕특구 전체를 창조경제 전진기지로 삼아야 한다”며 “30여개의 출연연, 1400여개의 기업, 5개의 대학 등 수많은 창조의 산실이 대덕에 있다. 거기에 문화, 예술, 한류까지 접목시키는 광범위한 산업을 대덕특구에서 해보자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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