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이글스 홈 개막전이 열린 2일 대전 한밭야구장은 구름처럼 몰려든 야구팬들로 열광의 도가니. 경기 시작 2시간 전부터 매표소 앞에 팬들이 길게 줄을 서는 등 7088여명의 관중이 찾아 뜨거운 야구 열기 실감.
뜨거운 열기만큼 팬들도 그 어느해보다 다양. 한화 유니폼을 입거나, 좋아하는 선수의 이름이 적힌 패널을 준비한 팬들이 눈에 띄었고, 외야석을 물들인 주황색 풍선도 눈길. 경기시작 전 한화 선수들이 한 명씩 소개될 때마다 뜨거운 함성과 박수로 야구장이 떠나갈 듯한 분위기.
염시장 객원해설위원 변신
○…한화 홈 개막전에서는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돼 야구장을 찾은 관중의 시선이 집중. 공식행사로는 해군군악의장대 의장시범에 이어 올 시즌 '불꽃 투혼'으로 우승에 도전하는 독수리군단의 영상과 축하공연이 진행. 또 염홍철 대전시장은 이날 시구자로 나서 다소 엉성한 폼으로 투구, 관중들에게 웃음을 선사. 염 시장은 2회 CMB 야구중계 객원해설위원으로 참여해 야구에 대한 열정 과시.
박찬호는 왜 NC로 갔나
○…한화 홈 개막전에 '코리안 특급' 박찬호의 모습이 보이지 않아 팬들의 따가운 시선. 박찬호는 '친정팀' 한화 개막전이 아닌 NC 개막전이 열리는 창원 마산구장을 방문. 박찬호는 평소 NC 대표이사와 친분이 두터워 NC 개막전에 참석했다는 후문. 한 야구팬은 “한화 홈 개막전에 박찬호가 오지 않아 섭섭하다”고 불쾌함 표시.
한화이글스 관계자는 “박찬호가 프로야구 발전을 위해 한화가 아닌 신생구단의 첫 출발 자리에 참석한 것 같다”고 언급.
한편, 박찬호는 3일 'HANWHA EAGLETS 유성 BASEBALL CLUB' 창단식에 참석한 후, KIA와 두번째 경기를 관람할 예정.
“될놈 안될놈 딱 보면 알아”
○…김응용 한화 감독이 40년 야구 노하우를 공개. 김 감독의 신인 선수를 스타로 만드는 능력은 국내 최고. 선수의 캐치볼과 스윙만 보면 기량이 보인다는 김 감독은 “될놈, 안될놈은 딱 보면 알 수 있다”며 “나는 감독보다는 스카우터가 더 잘 어울릴 것 같다”고 너스레. 한화에서 기대되는 선수에 대해서는 “한승택이 크게 될 것이다”라고 기대감 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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