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프랑크프루트-뮌헨-드레스덴을 다녀오다

독일 프랑크프루트-뮌헨-드레스덴을 다녀오다

[권은남 기자의 해외여행 리뷰] 도시의 중심은 광장과 대성당

  • 승인 2013-04-01 19:12
  • 권은남 기자권은남 기자
독일 뮌헨/드레스덴

프랑크프루트-뮌헨-드레스덴으로 이어지는 일정으로 주마간산격으로 독일의 도시들을 훑어야 했던 것이 독일취재를 마친 뒤에도 아쉬움으로 남는다.

프랑크푸르트에서 아우토반(참고로 고속도로의 원조 격인 아우토반은 통행료가 없다)을 타고 뮌헨으로 가는 중 2006년 독일 월드컵 주경기장이었던 알리안츠 아레나를 보고 뮌헨에 다왔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독일의 고속도로에는 우리나라처럼 휴게소가 많지 않고 휴게소도 그리 크지 않다.

주유소와 간단한 식사를 할 수 있는 레스토랑, 잡화를 파는 슈퍼가 있을 뿐 이다.

독일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느낀 생소한 점은 화장실 이용이 무료가 아니라는 점이다.

▲화장실 이용료는 70센트.

지하철 개찰구처럼 화장실이용을 위한 자판기에 1유로를 넣으면 거스름돈 30센트와 50센트짜리 티켓이 나온다.
50센트 티켓은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돈처럼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흥미로웠다.

뮌헨 외곽의 알리안츠 아레나를 지나 독일의 독일 바이에른 주의 최대 도시이자 베를린과 함부르크에 이어 세 번째로 큰 도시인 뮌헨.

뮌헨의 인구는 대전보다 적은 142만 명이다.

3월 하순, 눈발이 흩날리는 뮌헨은 다소 을씨년스런 날씨를 보였지만 뮌헨시청 광장에는 수많은 관광객들로 빈틈이 없었다.

관광객들은 모두 뮌헨시청사 종탑에 시선을 보내고 있었다.

매일 오전 11시 독일 최대의 특수 장치 인형시계인 글로켄슈필이 작동하는 모습을 보기 흐린 날에도 불구하고 관광객들은 흐트러짐이 없었다.

11시를 알리자 뮌헨 신청사 종루에 사람크기만한 인형들이 춤을 추듯 작동하자 일부 관광객들은 환호성을 터뜨렸다.

독일의 대부분의 도시의 중심에는 광장이 있고, 광장에는 대부분 성당이 자리하고 있듯이 뮌헨 역시 마리아 광장에는 웅장한 고딕양식의 신청사와 인근의 성 베드로 대성당이 자리하고 있다.

▲뮌헨시청 벽에는 뮌헨의 시청건립과 뮌헨올림픽 등 뮌헨의 역사가 벽돌에 고스란히 새겨져있어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뮌헨을 알리고, 뮌헨시민들에게는 자부심을 심어주는 것 같았다.

뮌헨 시청을 벗어나자 주당이 아니더라도 꼭 가봐야 하는 유명한 호프집인 호프브로이하우스가 눈에 보였다.

호프브로이하우스 역시 뮌헨의 유명 관광지처럼 많은 사람들이 북적였고, 독일 맥주를 즐겼다.

이곳에는 단골들의 맥주잔을 보관해주는 곳이 따로 있어, 단골이 오면 자신의 맥주잔으로 맥주를 마신다고 한다.


뮌헨을 떠나 도착한 곳은 독일의 피렌체라 불리는 드레스덴.

통일전 동독지역이었던 드레스덴은 초입부터 서독지역과는 달리 다소 초라해 보였다.

드레스덴은 엘베강가 구시가지인 중심으로 츠빙거궁전, 젬버오페라 하우스, 대성당이 광장을 둘러싸고 있었다.

다소 음산했던 도시 분위기와는 달리 작센 왕조의 수도였던 드레스덴은 한껏 멋을 부린 예술적인 건물들로 다소 호화로운 분위를 연출했다.

츠빙거 궁전은 독일 바로크 시대의 최고 걸작으로 꼽히는 작센 후작의 별궁으로 바그너가 궁정 악장으로 있어다 한다.

츠빙거 궁전은 넓은 정원과 조각을 새겨 넣은 분수가 조화를 이루고 있었고 여름에 는 정원에서 음악회를 열린다고 한다.

츠빙거 궁전 한편에는 도자기박물관이 있었고 중국과 일본의 도자기 전시회가 열리고 있었다.

도자기박물관은 아우구스투스 1세가 도자기를 무척이나 사랑해 만들었다는 후문이다.

드레스덴의 신시가지 노이마르크트광장쪽으로는 웅장한 바로크식 건물 프라우엔 교회로 우뚝 서 있다.

전쟁이 끝난 뒤 드레스덴 시민들은 언젠가 재건될 희망을 안고 산산이 부서진 프라우엔 교회의 돌들을 모아 번호를 매겨 보관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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