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크프루트-뮌헨-드레스덴으로 이어지는 일정으로 주마간산격으로 독일의 도시들을 훑어야 했던 것이 독일취재를 마친 뒤에도 아쉬움으로 남는다.
프랑크푸르트에서 아우토반(참고로 고속도로의 원조 격인 아우토반은 통행료가 없다)을 타고 뮌헨으로 가는 중 2006년 독일 월드컵 주경기장이었던 알리안츠 아레나를 보고 뮌헨에 다왔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독일의 고속도로에는 우리나라처럼 휴게소가 많지 않고 휴게소도 그리 크지 않다.
주유소와 간단한 식사를 할 수 있는 레스토랑, 잡화를 파는 슈퍼가 있을 뿐 이다.
독일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느낀 생소한 점은 화장실 이용이 무료가 아니라는 점이다.
지하철 개찰구처럼 화장실이용을 위한 자판기에 1유로를 넣으면 거스름돈 30센트와 50센트짜리 티켓이 나온다.
50센트 티켓은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돈처럼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흥미로웠다.
뮌헨 외곽의 알리안츠 아레나를 지나 독일의 독일 바이에른 주의 최대 도시이자 베를린과 함부르크에 이어 세 번째로 큰 도시인 뮌헨.
뮌헨의 인구는 대전보다 적은 142만 명이다.
3월 하순, 눈발이 흩날리는 뮌헨은 다소 을씨년스런 날씨를 보였지만 뮌헨시청 광장에는 수많은 관광객들로 빈틈이 없었다.
매일 오전 11시 독일 최대의 특수 장치 인형시계인 글로켄슈필이 작동하는 모습을 보기 흐린 날에도 불구하고 관광객들은 흐트러짐이 없었다.
독일의 대부분의 도시의 중심에는 광장이 있고, 광장에는 대부분 성당이 자리하고 있듯이 뮌헨 역시 마리아 광장에는 웅장한 고딕양식의 신청사와 인근의 성 베드로 대성당이 자리하고 있다.
호프브로이하우스 역시 뮌헨의 유명 관광지처럼 많은 사람들이 북적였고, 독일 맥주를 즐겼다.
뮌헨을 떠나 도착한 곳은 독일의 피렌체라 불리는 드레스덴.
통일전 동독지역이었던 드레스덴은 초입부터 서독지역과는 달리 다소 초라해 보였다.
다소 음산했던 도시 분위기와는 달리 작센 왕조의 수도였던 드레스덴은 한껏 멋을 부린 예술적인 건물들로 다소 호화로운 분위를 연출했다.
츠빙거 궁전은 넓은 정원과 조각을 새겨 넣은 분수가 조화를 이루고 있었고 여름에 는 정원에서 음악회를 열린다고 한다.
츠빙거 궁전 한편에는 도자기박물관이 있었고 중국과 일본의 도자기 전시회가 열리고 있었다.
도자기박물관은 아우구스투스 1세가 도자기를 무척이나 사랑해 만들었다는 후문이다.
전쟁이 끝난 뒤 드레스덴 시민들은 언젠가 재건될 희망을 안고 산산이 부서진 프라우엔 교회의 돌들을 모아 번호를 매겨 보관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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