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정부 권고사항에 따르면 각 대학별 전체 예산의 5%를 전산ㆍ보안관련 예산으로 편성해야 하지만, 지역 대학들의 관련 예산이 1%미만에 그치고 있다.
충남대 정보통신원의 경우, 올 침입방지, 침입차단, 웹메일 스팸 차단, 개인정보 필터링 , PC 취약성 보안 종합 관리 등의 시스템 교체 또는 구축을 위한 예산 7억여원을 신청했으나 겨우 반영된 예산은 1억 5000만원에 불과했다.
목원대 전산운영과도 지난해 관련 예산이 1억원을 넘겼으나 올해는 1억원 미만으로 책정됐다.
침입차단 시스템의 경우, 지난 2008년 구축해 속도나 성능별에서 뒤쳐진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목원대 관계자는 “전산 운영관련 예산이 해마다 축소되고 있다”며 “신종 바이러스나 사이버 테러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관련 예산 증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남대는 올해 네트워크 장비 증설 예산 2억원, 보안 및 사이버 강화 예산 2억 3000만원 등 모두 4억 3000만원을 편성했다. 그러나 올 예산 1509억 대비 전산ㆍ보안 예산 비중은 미미한 수준이다.
전산담당 한 관계자는 “학교에서 정부의 대학평가시 각 대학의 전산 보안 구축 현황을 점수로 포함돼야 관련 예산에 대해 관심을 갖고 예산을 증액할 것”이라며 “보안관련 시스템 구축은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관련 예산에 무지 인색한 실정”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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