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는 약팀이라는 오명을 벗어 던지고 김응용 감독의 '리빌딩'을 통해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팀의 중심에서 벗어나 있었지만, 올 시즌 팀 성장의 발판이 될 선수들을 만나본다. <편집자주>
▲조정원 |
건국대학교 4학년(2012년) 때 21경기에서 3할 5푼 7리(72타수 25안타), 1홈런, 12타점, 출루율 4할 2푼 4리, 장타율 4할 5푼 8리를 기록했다.
조정원은 “원광대 경기 중 지고있는 상황에서 홈런을 터뜨리며 4타수 3안타 5타점을 기록한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조정원은 무엇보다 유격수 출신이고 공수에서 안정된 기량을 갖추고 있어서 향후에도 중용될만한 자원이다.
김응룡 감독도 스프링캠프에서부터 조정원에게 적극적으로 기회를 주고 있다. 대졸 신인이라 이해도가 높고 발이 빠른데다 타격감도 좋아 곧바로 활용할만한 전력이라는게 코칭스태프의 평가다.
조정원은 “포지션이 내야수로 수비가 가장 자신있다”며 “강한 어깨와 빠른 발이 나만의 주무기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마추어때는 투수의 볼이 빠르지 않아 타격이 쉬웠지만, 프로 투수의 볼은 무척 빠르다”며 “타격에 약한 모습을 보인 만큼, 꾸준한 연습으로 투수를 공략할 것이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조정원은 한화가 치른 이번 시범경기 12경기에 모두 출장했다.
9일 KIA전서는 교체 투입돼 3루수로 뛰었고, 10일 KIA전에서는 경기 후반 대타로 나와 좌익수를 소화했다.
15일 넥센전 선발 유격수로 출장해 3타수 1안타 1득점, 16일 SK전에서는 선발 유격수로 출장해 2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21일 삼성전에서는 4타수 2안타 1득점, 22일 삼성전에서는 4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하며 멀티히트까지 뽑아냈다.
그는 멀티히트를 해낸 22일 경기에 대해 “선발 스타팅에 많이 나가지 못했는데, 삼성전에는 선발 스타팅 멤버로 출장해 긴장이 많이 됐었다”며 “선배들이 앞 타석에서 경기를 잘 풀어 나가줘서 그저 뒤에서 잘 따라가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조정원은 시범경기에서는 두드러진 타격 실력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장기적으로 3루수 오선진과 유격수 이대수의 공백을 메울 수 있는 내야수로 거듭날 전망이다.
그는 올해 “많은 경험을 쌓는 것이 우선이다”고 여러 경기에 출장하고 싶다는 속내를 내비쳤다.
조정원은 “1군에 오래 있으면서 많은 경기에 출장해 경험을 쌓고 싶다”며 “열심히 노력하다 보면 신인왕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웃음을 지었다.
김영재 기자 youngj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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