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해당 학교와 부모 등에 따르면 A(13)군 등 2명은 사고 직후 트라우마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A군 등은 추락 사고에 대한 정신적인 충격이 커 잠을 못 잘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지난 23일 오전 11시 26분께 유성구 지족동 노은역 광장에서 친구인 B(13)군과 술래잡기 놀이 중에 B군이 7m 아래의 콘크리트 바닥으로 추락하는 것을 목격했다. B군은 119구조대에 의해 인근 병원에 긴급히 후송됐지만, 현재 수술조차 어려울 정도로 중태다.
사고 당일, 이들은 다른 친구의 생일 파티에 참석차 문구점에서 생일 선물을 고른 뒤 시간이 남아 술래잡기를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활발한 성격의 B군이 A군 등과 친해지고자 이들에게 함께 놀자고 제의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소식에 이들이 재학 중인 학교에서는 지난 25일 긴급회의를 열고 사태 대응에 나섰다.
학교 관계자는 “담임교사들이 해당 학생들과 심리 상담을 했고, 다른 학생들에게도 위험한 장소에 올라가는 행동을 해서는 안된다며 사고 재발 방지 교육을 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B군이 다쳐 입원 중이지만 아이들은 희망적인 생각으로 임하며 자신들의 곁에 돌아올 것으로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사고를 접수한 둔산경찰서는 25일 대전시 관계 부서에 설계도 등 관련 서류 일체를 요청하며 수사에 나선 상태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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