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창립준비… 태권도ㆍ새마을운동 동남아에 보급

10년간 창립준비… 태권도ㆍ새마을운동 동남아에 보급

●동아시아태권도연맹 본격활동

  • 승인 2013-03-26 13:48
  • 신문게재 2013-03-27 12면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동아시아태권도연맹(이하 연맹)이 최근 15개 국가의 네트워크로 연맹체를 구성하고 현판식과 출범식을 열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연맹은 대전시 비영리민간단체 제10호(2013년 3월4일 등록)의 지위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경기단체가 아닌, 유네스코와 유니세프 등과 같은 국제적 비정부기구인 연맹은 일상생활에서 스포츠를 장려하고 권장해 시민들의 심신 건강증진을 도모하게 된다. 특히 생활속에서 스포츠를 권장해 건강한 사회를 추구하고, 국기인 태권도를 다문화 가정 자녀와 탈북자 자녀 등에게 권장해 스포츠 복지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특히 밖으로는 동아시안 국가와 네트워크를 형성해 태권도를 통한 민간스포츠외교를 전개하고 국제사회에 공헌함과 동시에 북한, 일본, 중국 등 국가와의 상호민간교류를 통해 동북아 평화증진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연맹은 세종시에 본부를 두고 청원에 연수원을 뒀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 중국, 홍콩, 대만, 마카오, 북한, 괌, 몽골, 필리핀, 베트남 등 11개 국가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라오스 등 4개 국가를 협력국가로 하고 있다.

대전시새마을회장과 태권도협회장을 역임한 오노균 이사장(한민대 부총장)은 “연맹은 앞으로 대한민국의 국기인 태권도를 통해 민간차원의 스포츠외교 역량을 강화하고, 동아시아지역의 평화와 다문화가족, 새터민 가족 등을 지원하면서 새마을운동과 함께 태권도를 동남아 지역에 보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 이사장은 “지난 2003년부터 10년동안 연맹 창립 준비를 해왔는데 그동안 국내, 외 태권도 관계자와 새마을운동 관계자 1000여명이 설립을 동의하고 참여해줘 비영리민간단체로 빛을 보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태권도 인구가 국내는 840만 8000여명, 도장수가 9526개에 이르고, 아시아지역 태권도 인구는 519만 8000여명에 이른다”며 “약 1350만명을 잠정 수요 회원으로 보고 SNS 등 네트워크를 구성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맹이 중점적으로 관심을 갖고 있는 충청권 동아시아지역출신 다문화 가족 학생수는 대전 4757명, 충남 1만699명이다. 이중 연령별로 6세 미만 미취학아동 61.9%, 초등학생(7~12세) 24.9%로 초등학생 이하가 86.8%를 차지하고 있다.

오 이사장은 “이 학생들에게 태권도와 새마을정신을 심어 주어 대한민국 국민으로 완전하게 자리잡을 수 있수록 특성화된 프로그램을 보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맹의 주요 사업은 연 1회 동아시안태권도페스티벌을 열고 남북태권도가 교류를 하는 것이다. 특히 다문화가족과 탈북자가족에게 태권도수련을 지원하고 청소년교류와 함께 국내외 지도자 연수를 하게 된다. 또 자원봉사기관을 지정해주고 활동 우수자에게는 각급 훈ㆍ포장 등과 명예증서(명예단증 등)를 수여할 계획이다.

오 이사장은 “개도국에는 새마을운동과 연계한 태권도 지원을 위해 태권도용품을 지원하고 태권도장을 건립해주고, 지도자 파견, 초청연수 등의 기회를 점차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1998년부터 충청대에서 성공적으로 개최해 왔던 세계태권도문화축제의 맥과 남북태권도교류사업 등을 계승하고 동아시아지역의 문화와 스포츠외교를 겸해 민간차원의 상호 협력과 우의증진에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대한민국의 대표적 브랜드인 태권도를 통해 국제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해 동아시아간 상호교류의 장인 페스티벌을 개최하고 다문화가족과 개발도상국가에 새마을운동과 함께 봉사단을 파견해 경기진흥보다는 국제적 인적 네트워크 교류에 힘쓸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다문화 자녀들을 대상으로 한 태권도 수련을 적극 지원해 태권도를 통한 인성 교육과 체력 증진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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